기자들이 그에게 다가가자 동료 선수들이 키득거리며 "줄리"를 외치기 시작했다. 크리스 카푸아노는 라커룸 건너편 식당에서 밥을 먹다말고 사진을 찍으러 왔다. LA다저스의 '만능선수'인 스킵 슈마커는 LA다저스 클럽하우스 최고 인기스타가 됐다.
슈마커가 화제가 된 것은 지난 7일(한국시간) 경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친정팀인 세인트루이스를 찾은 그는 경기 시작 전 한 방송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참 인터뷰를 진행하던 이들은 슈마커에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두 달 전 팀 동료 닉 푼토가 '첫 번째 키스를 한 여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슈마커의 부인이라고 답한 장면을 보여주면서 똑같은 질문을 던진 것. 그러자 장난기가 발동한 슈마커는 자신의 첫 키스 상대는 푼토의 누이 줄리라고 답했다.
이 인터뷰는 다저스 클럽하우스 안에 있는 TV에 그대로 방영됐고, 선수들은 일제히 폭소했다. 그때부터 다저스 선수들은 슈마커만 보면 '줄리'를 외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