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전에, 이 글은 정근우를 옹호하는 글이 아닌 추리(?)글이며 저 또한 정근우의 행동에 반대하는 입장임을 명확히 합니다. 내용이 기니 싫으신 분들은 스킵해주세요.
아마 이 글 보시는 분들은 너무 나갔다고 하실텐데요. 근데 그게 정근우면 진짜 이럴 수 있거든요.
몇가지 사례가 있어요. 대표적인게 2008 아시아 시리즈인데요. 그 때 선수단에서 말을 맞췄어요. '설령 세이부한테 이겨도 좋아하는티 내지 말자'고. 그렇게 해서 결승 전에 기를 눌러버리자고(하지만...;;)
그리고 보기 좋게 이겼고 선수들은 기쁜 내색 없이 슬금슬금 덕아웃에서 나와 무표정으로 건성건성 하이파이브를 했죠.
이 때 일본 충격이 대단했습니다 당시 익명을 요구한 세이부 관계자가 치욕스러웠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기에서 눌린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대만과 결승할 때 얘들 다행이라며 쾌재를 불렀죠.
그리고 베이징 때.. 이 때도 선수들은 말을 맞춥니다. 절대 예선에서 기뻐 날뛰지 말자고.. 이유는 앞사례와 같고요.
결과는 아시다시피 이기고 나서 여유있게 하이파이브 하는 것에서 그쳤죠. 몇몇 선수는 아예 표정 변화도 없었고요.
아마 이즈음 되면 속으로 '그게 뭐 어쨌다고'라고 하시는 분들 계시겠죠? 여기서 본론. 이 두가지를 기획한게 정근우입니다. 베이징은 송승준과 합작이고요. 아마 알려지지 않았을 뿐 시즌 중에도 이런 꾀 자주 냈을 거에요.
그럼 왜 대놓고 안하고 뒤에서 그랬냐? 정근우 성격 자체가 원래 이렇습니다. 좋게 말하면 사회생활 잘하는거고 나쁘게 말하면 음흉하달까요?
참고로 정근우는 선수들 사이에서 인성갑으로 통합니다. 몇몇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동료 선수들은 정근우의 인성을 높이 평가하죠. 지금이야 친목왕하면 미노이지만 그전엔 정근우였거든요.
제 추측이 맞다는 전제하에 정근우의 생각을 궁예질 해보자면 분명 조직위나 일본에 쌓인걸 어떻게든 비꼬아보고 싶었을 겁니다.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 바로 우승이고요.
그리고 여기서 태극기 조차도 안 흔들면 그들 입장에선 '이것들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구나'하고 느낄 겁니다. 속으론 그렇게 꿉꿉하지만 뭐라 말할 상황도 못 되고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상대에 대한 배려'라는 카드를 깔아버리면 우린 명분(이미지 관리)과 실리(엿먹이기)를 동시에 취합니다.
차라리 대놓고 디스하는게 낫다고 할 분도 계시겠지만 오히려 이런 알듯 모를듯 한게 더 찝찝한 법이거든요. 또 괜히 세게 나오면 분명 하이에나같은 저쪽 언론들 받아먹을텐데 그걸 모를리도 없고요.
근데.. 그렇다손 쳐도 이건 너무 나갔네요.(나도 ㅋㅋ) 마운드에 태극기 꽂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흔들자는 건데.. 무엇보다 국민들 빈정상하게 한게 크네요.
이상 잡설이었습니다. 옴마니반메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