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10-22 18:48
[국내야구] 기아의 선동렬 선임.... 과연 어떻게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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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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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시간이 지난 화제이지만 의외로 묘한 기류가 흐르는 것 같아 써봅니다 많은 기아 팬분들이 레전드의 귀환을 반기며 조범현 호와는 다를 것이라며 최강 해태가 부활 할것이라며 잔칫집 분위기를 내고계신데.... 글쎄요....
선동렬씨는 분명 선수시절 최고의 투수 중 하나였음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감독으로써라.... 뭐 역량을 의심하는 발언은 아닙니다만 저는 과연 조범현씨 때와 무엇이 달라질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요.
선동렬씨는 투수 출신 감독으로 삼성에서 은사 김응룡 씨의 뒤를 이어 부임하셨죠. 많은 분들이 잊고계시지만 원래 삼성은 투수력보다는 호쾌한 타격의 힘으로 장효조 이만수 이승엽 등 걸출한 타자들을 배출한 남자의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선감독 시절 팀컬러과 확 바뀌면서 극강의 투수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거듭나며 우승도 맛봤지만 희한하게 삼성이 자랑하는 천재 타자들의 계보는 사라져버립니다.
때문에 탄탄한 전력으로 매년 우승 후보로 뽑히면서도 팬들의 지지를 온전히 받지 못하는, 결국에는 준우승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불명예스럽게 사령탑에서 내려오게 되었죠.
자 문제는 이런 선감독을 기아가 잡았다는 겁니다. 뭐가 문제냐? 사실 조범현 감독 역시 야수 출신이지만 직책이 포수였던지라 다소 투수력에 의존한 경기운영을 펼쳤습니다. 과거 힘으로 압도하는 해태의 스타일이 아닌 수비적인 운영이었지요. 때문에 한때 6선발 투수진이라고 자랑하며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했음에도 홈런이 아니면 점수를 못뽑는 빈곤한 공격력 덕분에 성적은....
이런 기아에 선동렬 씨가 부임하면 어떻게 될까요? 제 예상으로는 더더욱 수비적인 운영을 하는 투수력 위주의 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역대 투수 출신 사령탑들이 그랬고 삼성에서의 지도 스타일을 보면 명약관화한 셈이지요. 게다가 호시노 스타일의 야구를 학습했고 이를 선호하는 선동렬씨를 봤을때 말이죠(여기에 인터뷰에도 기아 투수진들을 싹 뜯어 고치겠다고 했습니다만 야수들에 대해선 별말이 없었지요...)
조범현 씨는 타율이 좀 떨어지더라도 호쾌한 타격을 요구했던 반해 삼성 시절 선동렬씨로 짐작컨데 앞으로 기아 타자들은 장타보다는 단타를 노리는 완벽한 '스몰볼'로의 스타일 변신을 꾀할 가능성이 큽니다. 노장을 중용하지않는 선감독의 스타일로 미루어 이종범 선수 역시 양신처럼 벤치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고 수비력이 떨어지는 김상현이나 순발력이 떨어지는 나지완 등 역시 주전자리가 위험합니다.
너무 긴것 같아 결론으로 넘어가자면 기아팬들이 꿈꾸는 해태 시절 야구는 선동렬 호에서 보여주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오히려 조범현 씨때보다 더더욱 마운드에 의존하는 스몰볼을 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해태 시절의 힘으로 누르는 야구는 보기 힘들 것이라는 거죠. 호쾌한 야구를 기대하신다면 지금이라도 버리시길 바랍니다. 왜 삼성팬들이 선멍게 아웃 이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했었는지를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뭐 한층 강해진 기아가 되어 우승권이 아닌 우승 후보가 될테니 그건 염려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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