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역대 최고액(60억원·삼성 심정수)에 플러스 알파(α)를 얹었다. 하지만 선수의 마음을 잡는데 실패했다. 이대호는 “배려는 감사하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팀에 잔류할 가능성보다 새 둥지를 찾아 떠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제 남은 시간은 단 하루. ‘최종 담판’에서 극적인 반전이 이뤄질 수 있을까.
결국은 돈이다. 롯데가 플러스 알파(α)에 또 한번 ‘알파(α)’를 보탤지 고민하고 있다. 배재후 단장은 18일 “거기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답변을 피했지만 장병수 사장은 “계약 조건에는 비단 돈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것도 포함될 수 있다. 우리로서는 최대한 성의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대호와 구단은 17일 2차 협상에서 처음으로 구체적 조건을 놓고 얘기를 나눴다. 양쪽 모두 금액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4년간 총액 70∼8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역대 최고 금액이었다”는 게 이대호의 말이었다. 그러나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