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히고 집으로 돌아온 뒤 아내와 새벽 3시까지 얘기하면서 둘이서 많이 울었습니다. 롯데를 떠난다는 게 너무 섭섭하고 아쉬워서…."
지난 19일 롯데와의 자유계약선수(FA) 우선 협상 테이블에서 해외 무대 도전을 이유로 재계약을 포기한 이대호(29)는 "머리가 복잡해서 한숨도 못 잤다"고 했다. 롯데는 그에게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액인 100억원(보장금액 80억원, 옵션 20억원)을 제시했지만 일본 진출 뜻을 굳힌 이대호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