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대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에 그 공백이 더욱 커 보인다. 롯데는 리그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이대호가 듬직하게 4번 자리를 지키면서 막강 화력을 뿜어낼 수 있었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이대호를 비롯한 주력선수들이 빠진 롯데가 추락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게 사실이다.
롯데 선수들도 이같은 시선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이는 오히려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고 있다. 한 고참선수는 "이대호가 빠졌다고 성적이 떨어지는 건 우리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런 얘기를 듣기 싫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겠다"는 투지넘치는 각오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