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번타자 김태균(30)은 개막 2연전에서 8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쳤다. 그는 타격 만큼이나 수비가 좋은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8일 사직 롯데전에서 나온 김태균의 수비는 명성에 맞지 않았다. 왜 그랬던 것일까.
김태균은 이날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한화가 5-1로 넉넉히 리드하던 4회말 롯데 공격. 1사 1·3루에서 롯데 대타 손아섭이 한화 선발 안승민의 7구째 몸쪽 공을 받아쳐 1루 쪽 땅볼을 쳤다. 타구는 약간 느리게 굴러갔고, 한화 1루수 김태균이 1루 베이스 근처에서 공을 낚아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