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한국리그가 마이너리그 수준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타자들은 정말 꾸준하고 수준이 높다. 단지 빠른 공으로 압도하려고 했다가는 통하지 않는 리그다. 홈플레이트의 구석구석을 잘 이용해야 한다. 타자들의 맞추는 능력이 대단하다. 나도 꽤 빠른 공을 던지지만 헛스윙보다는 땅볼이나 힘없는 뜬공을 유도하려고 노력한다. 때론 170Cm 정도 되는 타자들도 담장을 넘기는 것을 보면 놀랍다. 한국의 방망이도 꽤 단단한 것 같다. (웃음) 그러나 정말 열심히 하고 대단한 타자들이 많다. 분명히 헛스윙이나 뜬공이라고 자신하는 공도 커트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전광판을 보면 4회인데 이미 투구수가 70개를 넘기고 있다. 계속 파울볼을 만들다가 실투라도 하면 곧바로 안타나 홈런을 쳐낸다. 수준이 아주 높다. 만약 내가 빅리그도 돌아갈 기회가 온다면 한국에서 뛴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아주 공격적이고 정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