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투수 러다메스 리즈는 또다른 우주에서는 좋은 마무리투수로서 척척 잘 막아내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몇년간 영화 혹은 드라마 소재로 많이 쓰인 '평행우주론'에 따르면, 그쪽 우주에서는 LG 선발투수 주키치는 경기 막판에 초조하게 손톱을 물어뜯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에선 리즈가 또한번 화재를 냈다. 26일 잠실 넥센전 9회에 등판,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볼넷 3개를 내주며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13일 홈 KIA전에서도 등판하자마자 한국신기록인 16구 연속 볼을 기록하며 4타자 연속 볼넷으로 체면을 구겼던 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