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찬호(39)는 올 시즌 '진짜 신인'처럼 공을 던지고 있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때마다 기합을 넣으며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은 프로 무대에 처음 선 신인만큼 진지하고 열정적이다. 등판을 준비하는 자세도 새내기같다. 정민철(40) 한화 투수코치는 지난 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하던 박찬호와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눴다. 그는 "(박)찬호가 아직 국내 무대에 궁금한 것이 많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인데도 호기심이 많고 늘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아직도 발전하고 있는 투수"라고 했다. 박찬호는 이번 주말 대구 삼성전 등판을 앞두고 지난 십수년간 던져온 체인지업과 커브를 다시 연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