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홈런왕이 '희한한' 타격왕 경쟁을 하고 있다. 거포들의 전쟁에서 포성보다 총성이 빗발친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은 14일까지 110경기를 치러 전체 532경기 중 21%를 소화했다. 이변이 속출하는 4월을 지나 5월 중순에 이르렀지만 순위표에서 변하지 않는 게 있다. 타율 1위 한화 김태균(30·타율 0.455)과 2위 삼성 이승엽(36·타율 0.362)이다.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뛰다 돌아온 둘은 2012년 홈런왕 유력 후보로 꼽혔다. 2010년 일본 지바 롯데에서 21홈런을 때린 김태균은 현재 전성기인 만큼 홈런왕 1순위로 예상됐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5차례나 홈런왕을 차지한 '홈런 아티스트' 이승엽은 노장이 됐어도 기대감이 여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