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의 수비 실책으로 인한 어이없는 패배를 보고 오릭스라는 팀이 답답하기도 하고
그대로 무너져버린 선수들의
정신상태가 형편없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오카다 감독은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원래의 팀으로 돌아와 버렸다'라고 하며 팀에 대해서
실망을 금치 못했었죠.
어제 경기는 회사에서 퇴근하고 6회부터 볼 수 있었습니다. 선발 니시 유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부진으로 0-1로 지고 있던 상황. 분수령은 7회초 였죠. 선두타자 이대호의 안타, T-오카다의
다소 행운이 따랐던 2루타, 발디리스의 이어지는 적시타! 4,5,6번이 결국 두점을 뽑아냈죠.
단순히 두점을 뽑아냈던게 중요한게 아니라 7회말로 이어지는 수비가 경기의 하이라이트 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릭스는 이 한점차 리드를 어떻게든 지키기 위해 선수 전원이 극도로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90년생의 아직 어린 선수인 니시 유키는 발이 빠른 1루 주자를 끊임없이 견제했으나 결국 1사 1,3루를 만들죠.
점수를 지키기위해 안타성 빗맞은 타구를 스케일즈는 몸을 날려 잡아내고 공포의 마쓰다도 내야 땅볼로 이닝을 막아냅니다. 선수들의 한점 리드를 지키고자 하는 정신력이 돋보이더군요.
이런 집중력은 결국 8회에 투아웃 상황에서 석점을 더 뽑아내는 쾌거를 거두고 경기를 승리했습니다.
간만에 재미있는 경기였고, 스포츠에서 정신력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다시금 확인하게된 경기였습니다. 오릭스가 홈에서 1위 지바 롯데와의 3연전을 이 기세를 몰아서 잘 치뤄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