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어떤 사람이 류현진 팬이라면서 폼 떨어졌다고 변명거리 없다고 류현진 자질논란 운운하면서
개소리를 하는데 입과 손에 본드를 쳐발라 꼼짝 못하게 하고 싶네요.
복귀하는 선수에게 최고의 관심사는 부상후유증 및 통증입니다.
이 부분에서 현재 양호해서 가장 마음이 놓이는 부분입니다.
두 번째 그 선수가 장기로 하던 무기가 얼마큼 살아있는지 보여주는 겁니다.
류현진 선수의 최고 장점은 제법 빠른 왼손 직구에 체이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과 함께
스트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입니다.
오늘 류현진의 아쉬운 점은 류현진이 자랑하던 핀포인트 제구력이 전성기 시절에 비해
좀 떨어졌다는 점.. 회가 거듭할수록 가운데로 몰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타자의 경우 스윙속도와 폼이 중요하다면 투수의 경우엔 구속이 중요합니다.
류현진은 최고 96마일의 강속구도 뿌렸고 평균 92~93마일의 직구 구속과 그보다 10마일은
떨어지는 체이지업으로 상대방을 농락하던 투수였습니다. 오늘 류현진 최고 91마일을 뿌렸고
평균 88마일 전후해서 던졌습니다. 전성기 때에 비하면 거의 80프로 이상 올라왔다고 보는거죠.
승리 못할 수도 있는겁니다. 오늘처럼 실책이 나온다면 당연히 점수를 주는거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피지컬 상태 양호하고 전성기 때 80프로 이상의 구속과 여전히 뛰어난 변화구 구사능력.. 오늘 류현진의
투구는 충분히 합격점입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충분히 쉴 수 있으니 통증 체크 하고
나머지는 천천히 경기하고 연습하면서 끌어올리면 되는겁니다. 640일만의 복귀였습니다.
이보다 더 잘하기는 쉽지 않은겁니다.
충분히 오늘 잘했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오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장면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처음 올라갈 때 카메라가 빙 돌아가며 류현진의 모습을 찍을 때였습니다.
홈런을 맞고 이후 타자들을 잘 막아냈을 때 홈팬들이 박수를 치는 모습이 상당히 뭉클했고
오늘 비록 패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앞으로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줬기에 더욱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
오늘 굉장히 수고했고 앞으로 하반기 시절 전성기때의 류뚱이 돌아올 거라 반드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