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오랜 롯데팬입니다. 이대호 주형광 강민호의 사인을 자랑스레 보관하고 있고 손민한 정수근의
사인지를 취중에 분실해 몇 일 동안이나 그 자리 가서 찾고 헤맨 경험이 있는...
김성근 감독 물론 싫습니다. 한화 최근에는 정말 싫죠.
그런데 그 어떤 감독도 투수보고 일부러 몸에 맞추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투수들에게 주문하는 게 있다고 들었습니다. 오랜 일본야구 생활에서 배운
선수의 몸쪽에 공을 붙일 수 없다면 투수가 아니다.. 그 어떤 선수에게도 강력하게 몸에 붙는
볼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고 지시한다고 들었습니다. 몸에 맞춰라 가 아니라 선수의 심리를
이용해 경기를 제압하기 위해서입니다. 상대방 입장에선 잔인하죠.. 하지만 그런 잔인한
지시를 내릴 줄 아는 감독이 김성근 감독입니다.
일부러 몸에 맞기를 원하지는 않았을겁니다.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 개개인을 무지하게 아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타팀 선수들도 김성근 감독을 많이 존중하는 편이라 들었습니다. 거듭된 우연에
저 역시 속이 상합니다. 강민호 몸에 맞추다니.. 그냥 경기판에 뛰어들어 투수 싸대기를 후려패고
싶더군요.
하지만 경기의 일부분입니다. 결코 일부러 지시하지도 않았을거고 일부로 맞추지도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진정 롯데팬이라면 강민호 선수 몸에 맞춘 타팀 타팀의 감독을 욕하지 마시고 강민호
가 부상없기를.. 다음에 시원한 대포로 갚아주기를 응원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음모론 그만하세요.. 롯팬인 제가 봐도 재미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