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015년 말 LA 다저스 지휘봉을 잡았다. 그가 지휘한 첫 시즌인 지난해, 류현진(30·LA 다저스)은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류현진의 247일만의 실전등판이 ‘부상 선수’였던 그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됐을까.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를 통해 성공적인 실전 복귀전을 가졌다. 지난해 유일한 메이저리그 등판이었던 7월 8일 샌디에이고전(4.2이닝 6실점) 이후 247일 만의 첫 실전등판이었다. 시범경기 등판만 놓고 보면, 2015년 3월 18일 텍사스전(3이닝 3실점) 이후 2년만이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다저스 구단 수뇌부와 함께 류현진의 복귀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해오던 로버츠 감독도 이날 류현진의 피칭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 4사구는 없었고, 26개의 공을 던지면서 자신의 구종을 모두 성공적으로 점검했다.
로버츠 감독은 “직구에 생명력이 있었고, 로케이션 변화도 좋았다. 브레이킹볼도 위력이 있었다. 더 이상 좋은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투구였다”며 웃었다. 이어 “구속이 87~91마일(약 140~147㎞) 정도 나왔는데 과거 그의 직구 스피드는 87~92마일(약 140~148㎞) 정도였다”며 직구 구속 회복에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팔 스윙의 스피드도 좋았고, 일관된 동작을 유지했다. 체인지업의 숨김 동작이 좋았고,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도 유도했다. 전반적으로 아주 좋은 내용의 투구였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그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 번째 과정이었다. 팔 근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복귀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다. 우리의 선발투수 자원이 두텁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여전히 류현진에 대해선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제 막 첫 번째 계단을 올라선 그에게 부담을 줄 생각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류현진이 첫 실전등판에서 과거 자신이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이던 시절 이후 부임한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건 확실해 보인다.
그게 아니라 통증이 재발할까봐 그게 걱정되는거에요.. 이미 한번 겪은 일이거든요..
선발자원은 충분하니까 서서히 페이스 끌어올려라 본래 류뚱 페이스만 찾으면 자리 주겠다
이런 뜻으로 생각됩니다..
건강한 류현진은 이미 선발자원으로 검증이 된 상태입니다. 감독이 모를리 없죠..
유리아스에대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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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는 "아직 시간이 있다"며 지금 당장 결정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은 그에게 규칙적으로 투구를 하게 할 것이다. 그게 중요하다. 캠프가 끝나갈 때는 더 명확하게 결정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저스가 우리아스에 대한 계획을 명확하게 해놓지 않은 것에는 현재 팀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다저스는 현재 선발 투수들이 많지만, 확실한 자원은 많지 않다. 브랜든 맥카시, 스캇 카즈미어, 류현진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로버츠는 이 세 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스프링캠프에 등장할지 알 수 없었다"며 우리아스에 대한 계획을 캠프전에 확정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어떤 방법이 됐든, 다저스의 계획은 하나다. 그의 투구 이닝은 제한하면서 동시에 순위 경쟁이 중요한 9월, 그리고 그 이후에 우리아스의 재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로버츠는 결국 목표가 이것이 아닌지를 확인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말이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