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네 번째 등판을 앞둔 류현진이 친구 황재균을 캐맬백랜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엠스플뉴스 박은별 기자)
[엠스플뉴스=애리조나]
"오늘도 긴 하루가 되겠네요."
류현진(30·LA다저스)이 시범경기 네 번째 테스트를 치른다.
류현진은 3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캐멀백랜치에서 가볍게 훈련했다. 이날은 팀이 원정경기를 떠나는 일정이어서 훈련 스케줄이 따로 없었다. 훈련은 자율로 진행됐다.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등판을 하루 앞둔 류현진은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팀 동료인 마에다 켄타, 훌리오 우리아스 등과 함께 캐치볼로 몸 상태를 체크했다.
시즌 개막이 코앞이다.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선발 로테이션 두 자릴 놓고 류현진은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스캇 카즈미어 등과 경쟁하고 있다. 류현진에게 28일 등판이 중요한 이유다. 류현진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등판을 하루 앞둔 류현진은 모든 훈련을 마치고서 퇴근하며 "오늘도 긴 하루가 되겠다"고 했다. 덧붙여 "오늘은 잠만 계속 잘 것"이라고 했다.
이날 류현진은 훈련을 마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를 위해 캐멀백랜치 스타디움을 찾은 친구 황재균과 만나 안부를 주고받았다.
류현진 "5이닝 던진 것부터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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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겐 중요한 등판이지만, 그렇다고 목표가 달라진 건 아니다. 류현진은 "내일도 목표는 5회까지 잘 던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잘 던지는 것"의 의미는 물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투구하는 것이다.
류현진은 팀 내 선발 경쟁자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3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하며 안타는 5개만 맞고, 점수는 1점만 내줬다. 이닝수를 차츰 늘려간 덕분에 이젠 선발투수의 기준인 5이닝 등판을 앞두고 있다.
22일 등판에서 4이닝을 소화한 뒤 류현진은 "5이닝을 던지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밝힌 바 있다. 5회, 그 이상을 꾸준히 던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끝까지 지치지 않고 90마일 초반대 구속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류현진은 팀 휴식일이 하루 껴있어 6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체력은 충분한 상태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 이후 "좋아지고 있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평소 솔직한 류현진은 지금의 몸 상태를 오버해 설명하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이보다 더 반가운 표현도 없다. 2년간 부상으로 마운드에 제대로 서지 못했던 류현진이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던 2013시즌의 나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8일 등판은 그의 자신감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일 기회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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