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는 오늘 13일부터 15일까지 세이부와 '호토모토 필드 고베' 구장에서 홈 3연전을 갖습니다.
오릭스는 어제 라쿠텐과의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유일하게 취소가 되었는데요. 일본 전역이 현재 호우로 신음하고 있는 이때 교세라 돔이 아닌 필드 구장인 고베에서 경기가 잡혀있는게 야속합니다.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니 현재 고베의 날씨는 비가 오지 않고 있으나 18시 이후로 50%의 확률로 비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경기를 중단할 만큼의 비가 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내일과 모레에도 비슷한 확률로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주말에 경기가 취소된다는 건 정말 끔찍한데 고베의 날씨가 모쪼록 안정되길 바랍니다.
일단 우천취소의 걱정은 접어두고 프리뷰를 시작해보면,
오릭스는 오랜만에 고베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5월 26일 히로시마와의 교류전을 마지막으로 경기가 없다가 47일만인 오늘에서야 고베에서 경기를 갖습니다.
오릭스는 고베 경기장에서 3승 1무 4패의 시즌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이부와의 시즌 상대전적 역시 3승 1무 4패로 다소 열세에 놓여 있습니다.
한국팬들에게 있어 관심사는 역시나 이대호와 나카무라 다케야의 4번타자 대결입니다. 저도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만큼 이대호의 홈런이 빵빵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대호의 고베 구장에서의 성적을 볼까요
29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5볼넷, 타율 0.276으로 다소 저조한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허나 이대호의 일본진출 첫 홈런을 장식한 장소가 바로 고베 구장입니다. 이대호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곳이죠 (팀은 패배했지만..)
고베에서의 성적이 다소 맘에 안드는데 세이부 상대전적을 봅시다.
29타수 10안타 (3 이루타, 1홈런) 7타점 5득점 8볼넷, 타율 0.345로 매우 준수한 활약을 펼치는 군요.
세이부에서 이대호를 매우 경계하는지 많은 볼넷이 나왔었는데요. 출루율을 살펴보면 무려 0.486이 됩니다.
세이부전에서의 활약이 매우 기대가 되는군요.
양팀의 선발투수를 살펴보겠습니다.
오릭스는 시즌 0승 4패 방어율 2.74의 피가로 선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세이부는 시즌 0승 4패 3세이브 방어율 9.64의 곤잘레스 선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양팀 모두 외국인 용병으로 1차전을 치르는 데요.
두 선발투수 모두 무승에 4패이니 승패만으로 보면 아니, 두팀 모두 1차전은 포기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허나 아시다시피 피가로 선수는 호투를 해도 유독 팀타선의 지원을 받지못해서 시즌 절반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 무승을 기록하고 있는 불운한 선수입니다. 이번시즌 오릭스 류현진이라고나 할까요, 오릭스 타선은 일말의 양심이라도있다면 오늘만큼은 팀타선 대폭발로 피가로 선수가 어떤 피칭을 하던 승리를 안겨줘야 한다고 봅니다. 상대투수도 불안불안하니 가능성 있습니다.
세이부의 곤잘레스 선수는 뭐... 답이 없습니다ㅋㅋㅋ 올해 일본에 처음 왔으나 이대로 가면 방출이죠.
리그 우승후보인 세이부가 여태 하위권에서 허덕이는건 이 친구의 덕(?)이 큽니다. 일본 네티즌식 표현을 빌자면 곤잘레스가 '전범'입니다. 기록상 4패이지만 실질적으로 동점 또는 리드 상황에서 역전으로 날려먹은 게임이 6개정도 됩니다.
팀의 마무리투수로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으나 등판때마다 두드려맞고 팀은 역전패... → 답답한 마음에 패전처리로 옮기자 잘함ㅋㅋ → 다시 기회를 줬더니 또 두드려 맞음 → 한달간 근신 → 마무리에서 중간계투로 옮겼는데 또 쳐맞음 → 근신
곤잘레스는 5월 30일 히로시마와의 교류전 이후 첫 등판이 되겠고 선발로 깜짝 복귀를 하는 군요. 마무리도 중간도 안되니 선발로 시도해보는 군요ㅋㅋ 이번 선발 실패하면 진짜 끝일 듯...
경기를 본 적이 없어 이 친구의 볼 위력이 어떤지 모르겠으나 오릭스는 이번 1차전 절대 놓치면 안되겠습니다. 오늘 이대호 홈런, 어느때보다 기대치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