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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17 04:14
[MLB] KBO를 닮아가는 MLB의 팬 보호망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4,325  


[민기자 MLB리포트]KBO를 닮아가는 MLB의 팬 보호망


팬들의 부상 위험 예방을 위한 보호망 설치가 점점 확대되는 분위기

야구는 문화입니다.

사회적인 변화에 따른 인식의 변화, 그리고 늘 진화하는 유행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성은 야구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접속됩니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야구도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야구 중계를 하면서 팬들에게 ‘경기 중에 공에서 눈을 떼지 마시라!’는 이야기를 종종합니다. 아차, 하는 순간에 파울볼이 관중석으로 날아들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KBO리그든 MLB든, 심지어 리틀리그 경기에서도 야구장이면 어디든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파울볼에 관중이 맞았을 때의 반응은 사뭇 다릅니다, 아니 과거에는 달랐습니다. 미국 야구 문화는 파울볼에 맞았을 때 책임소재를 명백히 팬으로 두는 것이 아주 오래된 관행이었습니다. ‘야구장에 와서 공 한 보고 뭐했어?’ 하는 것이 파울볼 사고가 났을 때의 대부분의 반응이었습니다. 심지어 법적으로도 책임 소재는, 이미 파울볼이 날아들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야구장에 온 팬들의 책임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도 올해부터 더그아웃 위까지 보호망 설치를 확대했습니다. 현재까지 30개 MLB 팀 중에 10개 팀이 보호망 확대를 시행했습니다.


그에 따른 또 다른 현상은 MLB 야구장의 극히 제한적인 보호망 설치입니다.

MLB 사무국은 홈플레이트 뒤쪽의, 플레이가 발생하는 지점에서부터 거리가 아주 가깝고 강한 파울 타구가 순식간에 날아드는 중앙석 정도는 보호망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규정을 정했습니다. 그러나 그 외의 부분은 전적으로 구단 자율에 맡긴다는 것은 지금도 변함없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최근 몇 년간 인식의 변화는 두드러집니다.

과거에도 파울볼로 인한 부상은 꽤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큰 부상을 입는 사고들이 꽤 잦았고, 특히 대중적으로 노출이 훨씬 많이 되면서 야구단과 팬들의 시각과 인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관전 문화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9월 중순에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여자 아기가 얼굴에 강한 파울볼을 맞고 큰 부상을 입은 것이 MLB에서 다시 큰 이슈가 됐습니다. 출혈이 심한 큰 부상에 인근 관중들이 경악하고,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그리고 SNS를 통해서 이 사고는 순식간에 널리 퍼졌습니다.



이젠 책임소재를 떠나 팬들을 조금 더 철저하게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점점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 ‘Maristpoll’이라는 회사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는 이런 변화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 조사에서 운동장에서 가까운 관중석에는 보호망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MLB팬은 응답의 60%였습니다. 지난 2016년 4월 조사의 54%보다도 또 많이 올랐습니다. 반면에 더그아웃 위쪽이나 베이스라인을 따라 추가로 보호망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35%로 작년 초의 41%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이건 굉장히 빠른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보호망이 앞에 있으면 야구 관전이 불편해진다는 의식이 대단히 강했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아주 많이 변했습니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려 76%의 팬들이 앞에 보호망이 있어도 경기 관전의 즐거움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중에 68%는 야구는 관전하는 느낌에 전혀 변화가 없으며, 8%는 오히려 관전을 더 즐길 수 있다는 답도 나왔습니다. 반면 관전의 즐거움이 줄어든다고 답한 팬은 21%였습니다. 2016년 조사에 비해 보호망을 선호하는 팬이 약간 더 늘어났습니다.


조금 더 구제척인 질문도 했습니다, 앞에 보호망이 있는 좌석에 앉을 의사가 있는지?

절반이 조금 넘는 52%의 팬이 보호망이 앞에 있는 좌석에 앉기를 선호한다는 답을 했습니다. 반면 망이 없는 좌석에 않겠다는 답은 41%였습니다. ‘별로 큰 차이도 아니네!’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미국 야구팬들의 의식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반증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작년 초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54%의 팬이 보호망이 있는 좌석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답을 했습니다. 보호망을 원한다는 팬은 41%였으니 1년여 만에 대역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성 팬들의 변화도 눈길을 끕니다.

소위 ‘마쵸맨’ 기질을 은근히 자랑하는 남성 스포츠팬도 현실적인 위험에는 변화를 주는 쪽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남성 팬 중에 보호망이 있는 좌석에 앉겠다는 응답을 한 사람이 45%였는데, 작년만 해도 29%에 불과했습니다. 보호망을 원치 않는다는 남성 팬은 47%로 여전히 많았지만 작년에는 68%가 보호망이 싫다고 했습니다.

보호망을 원하는 여성 팬은 작년의 55%에서 60%로 조금 더 많아졌습니다. 35%는 여전히 보호망 자리를 원치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9월 중순 양키스타디움에서 여아가 파울 타구에 얼굴을 맞아 큰 부상 사고가 발생, 팬들과 야구계가 경악했습니다. 팬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야구장을 갈 경우는 보호망 선호도가 급격히 늘어납니다.

80%의 팬들이 아이들과 함께 야구장에 갈 때는 보호망 자리를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17%를 원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작년에는 77%가 선호한다, 21%가 원치 않는다고 했으니 역시 변호가 감지됩니다.


참고로 미국인 중에 자신이 야구팬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55%입니다. (그 중에 자신을 광적인 야구팬이라고 답한 사람은 14%였습니다.)



이미 MLB 구단에서도 보호망 확대에 대한 인식은 최근 몇 년간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오로지 홈플레이트 뒤쪽에만 보호망이 있었지만 이제는 적어도 더그아웃 위쪽까지는 보호망을 설치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보호망 설치를 확대한 팀은 10개나 됩니다. 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미네소타 트윈스가 2016시즌 전에 더그아웃 위쪽 등에 보호망을 추가 설치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역시 2016시즌이 끝나고 추가 보호망 설치를 했습니다.

뉴욕 메츠는 올해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에 추가 보호망 설치를 했습니다. 뉴욕 시의회는 5000명 이상의 관중석이 있는 야구장은 전부 내야부터 파울 폴까지 보호망을 설치해야 한다는 조례를 상정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20개 팀은 추가 보호망을 설치하지는 않았지만 변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시내티 레즈가 내년 시즌 개막 때까지는 더그아웃 위편까지 보호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팬들의 안전을 위해 보호망 추가 설치를 발표했고, 콜로라도 로키스는 구장 내 상점들과 합의를 끌어내면 추가 설치를 하겠다는 방침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중요한 점은 야구장 팬들은 공에서 눈을 떼어서는 안 된다는 대전제입니다.

KBO리그는 진즉부터 보호망을 외야까지 확대하는 등 이 부분에서는 앞서갔지만 2015시즌에 196건, 2016시즌에 150건 등 파울볼 안전사고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야구장 전체에 보호망을 칠 수는 없는 일이고, 높이 뜬 파울볼은 여전히 관중석으로 날아듭니다. 게다가 타구는 갈수록 강해집니다. 뉴욕의 여아가 맞은 타구는 170km를 넘는 총알타구였습니다. 요즘은 팬들이 야구장에서마저 휴대전화기에 시선을 빼앗기기 일쑤고, 음주가무 관전 문화도 조금 더 관중석의 팬들을 위험에 노출시킵니다.


야구장에 가면 가능한 한 야구공에서 눈을 떼지 않는 습관과 함께 글러브를 지참하는 것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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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girl 17-12-17 09:18
 
요즘은 기술좋아져서 미세한 보호망침. 눈에 잘 안거슬림
업앤다운 17-12-18 12:53
 
라인 드라이브 파울타구가 여성팬 눈에 직격한 걸 티비로 봤는데 아직도 가끔 생각납니다
너무 끔찍했어요
그대가날 17-12-23 14:03
 
잠실경기 갔다가 라이드라이브 파울이 플라스틱 좌석에 부딛히며
소리나던데 사람맞으면 최소 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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