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의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깔끔한 피칭으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현지 중계진도 첫 등판과는 완전히 달랐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단 두 번의 출루(1피안타, 1볼넷)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을 기록,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은 8개였다.
첫 등판과는 완전히 달랐다. 지난 2일 애리조나전에서 류현진은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볼넷을 5개나 허용했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약 53%에 머물렀다. 결국 3⅔이닝 3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90개의 투구 중 66.7%에 이르는 6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포심패스트볼은 물론 컷패스트볼, 커브까지 모두 제구가 잘 되며 오클랜드 타자들을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본래의 모습을 찾은 피칭이었다. 5회 2사까지는 볼넷 하나만 있었을 뿐 노히트 피칭이었다.
이날 현지 중계를 맡은 ‘스포츠넷LA’는 류현진의 등판이 끝난 뒤 “올라운드한 활약을 했다”고 총평했다. 마운드에서는 6이닝 무실점, 타석에서는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이어 ‘스포츠넷LA’는 경기 총평을 통해 “류현진이 첫 등판과는 완전히 다른 피칭을 했다. 첫 등판에서는 모든 구종이 공략 당했지만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커터와 커브가 위력을 발휘했다”며 경기 내용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