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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24 01:30
[MLB] [민기자 MLB리포트]MLB는 멘탈 코치 전성시대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1,480  


[민기자 MLB리포트]MLB는 멘탈 코치 전성시대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강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27개 팀에서 심리기술코치 고용

‘야구는 90%가 멘탈, 정신력이다. 나머지도 절반 정도나 피지컬, 육체적인 것이다.’


수많은 야구 명언을 남긴 故 요기 베라 씨가 남긴 말입니다.



어떤 종목의 스포츠든 정상급의 선수들이 격돌하는 무대라면 타고난 재능이나 육체적 능력, 기술 등은 이미 최고 수준입니다. 개개인의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그 종목에서는 최고의 선수들이라는 전제가 깔립니다. 그렇다면 결국 승리와 패배를,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은 정신력일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현대 스포츠에서는 육체적이고 기술적인 면만큼이나 강조를 하는 것이 선수의 정신적인 부분입니다.

어떤 정신적인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하고, 건전한 사고 체계를 갖추고 격변하는 상황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가는 비단 한 경기의 승패뿐 아니라 한 시즌의 성공, 나아가서는 선수의 인생 자체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봅 툭스베리 심리기술 코치는 선수들의 SNS 사용 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합니다.
현역시절 110승 투수였던 툭스베리


그리고 요즘 MLB는 그 추세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2018시즌을 시작하면서 30개 팀 중에 ‘심리기술 코치(Mental skills coach)를 두고 있는 팀은 총 27팀이나 됩니다. 전체의 90%가 심리 코치를 기용하고 있습니다.

불과 7년 전까지만 해도 심리기술 코치가 MLB 전체에 20명 정도였는데 현재는 44명이나 됩니다. 그러니까 한 팀이 한 명의 심리기술 코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아예 심리기술팀을 운영하는 추세입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맷 클렌텍 단장은 2016년 팀을 맡은 후 1년간 팀에 대한 정밀 분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필요하고 개선돼야할 부분이 심리기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2016시즌이 끝나자마 그는 필리스 최초로 풀타임 멘탈코치 제프 밀러를 고용했습니다. 자신이 에인절스 구단에 몸담았을 때 밀러의 역할이 팀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목격했고, 그를 스카우트한 것입니다. 그것이 필리스 구단의 철학을 바꿔 놓는 계기가 됐고, 현재 3명의 멘탈 코치가 일하고 있습니다.


‘마초 맨’들의 경기였던 과거의 야구에서 심리 상담이나 정신적 치유 등의 개념이나 단어는 발붙일 수가 없었습니다.

스포츠 심리학자에 상담이라든지 그런 짓(?)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동료들이나 특히 감독, 지도자들이 그런 나약한 선수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는 심적인 고통이나 어려움을 토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선수가 많았겠지만, 절대 그런 내색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야구 생태계의 혹은 스포츠계의 그러한 짓눌린 심리 양상은 수십 년간 '나약함, 수치스러움' 등의 잘못된 개념에 묻혀, 감정을 숨기고 강한 척 하는 다소 위선적인 행태로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수십 년 전 요기 베라씨가 했던 말을 새겨듣지 못했던 것입니다.


여전히 그런 분위기가 남아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지만, 이제는 멘탈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멘탈 코치는 MLB의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심리상담 같은 것에 대한 수치스러운 감정이 여전히 좀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심리학이 약함의 증거라면, 무지함 역시 그야말로 약함의 대명사다. 타격 코치나 투수 코치, 수비 코치와 다를 것이 전혀 없다. 심리기술 코치는 선수가 더 나은 생각을 하고, 순간적으로 명확한 판단을 하며,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주는 코치다.’라고 했습니다.


LA 다저스 역시 이 부분에 많은 투자를 합니다.

앤드루 프리드맨 야구 운영사장은 '육체적으로 기술적으로 강한 선수를 만들기 위해 구단에서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하는 마당에, 멘탈 분야를 강화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모든 것이 드러나고 잘게 분석되고 해부되는 현대  야구계에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중압감은 더할 수밖에 없이 커지니, 멘탈 상태를 건강히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리고 비단 선수들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심리기술 팀장인 에릭 포트래트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합니다. 로버츠 감독은 “에릭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내가 바른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점검할 수 있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정말 중요한 재원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욕 양키즈는 이미 14년 전부터 심리기술 코치를 기용해왔습니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이 당시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에게 심리코치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단번에 OK 사인이 났었다고 합니다. 캐시맨은 “구단이 할 일은 성공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그건 육체적인 상태뿐 아니라 정신적인, 심리적인 상태도 똑같다. 모든 근육을, 뇌까지 포함한 모든 근육을 최고로 사용한다는 것이 구단의 목표다.”라고 상징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양키즈 심리코치 팀은 5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보링 팀장은 감독 선임 인터뷰와 신인 선수 드래프트 등에도 힘을 보탭니다.


현재 MLB에서 일하는 심리기술 코치 중에 가장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는 아마도 봅 툭스베리일 겁니다.

그는 MLB에서 13년간 뛰며 110승을 거둔 뛰어난 투수였습니다. 올스타에도 뽑혔고, 17승을 거둔 1992년에는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13패 시즌도 두 번 있었고, 방출도 두 번 된 전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은퇴 후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유일한 현역 출신 심리기술 코치가 됐습니다. 2004년부터 보스턴 레드삭스 심리 코치를 하다가 현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심리코치를 맡고 있습니다. 그는 야구 선수의 심리와 자신의 심리코치에 관련된 책을 쓰기도 했는데 제목은 물론 ‘90%는 멘탈’입니다.


툭스베리는 요즘 야구 선수에겐 그 어느 시절보다 심리적인 부분이 중요하고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과거에 비해 동료애라든지 함께 어울리는 시간 등이 많이 줄어들었고,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면 상대적으로 외로운 전자기기와 시간을 보내는 일이 빈번합니다. 그는 “야구라는 경기는 지독하게 결과에 연연하게 되는데, 대부분 부정적이고 힘든 시간들이 많은 게 또 야구다. 이 두 가지가 결합되면 수없는 불안과 걱정거리를 만들어내게 된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그런 중압감을 많이 덜어낼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야구는 분명히 팀 스포츠이고, 동료들이 모두 힘을 합쳐 승리를 이끌어 내고 함께 패배를 감수합니다.

그러나 야구는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마운드의 투수는 늘 혼자이고, 타석의 타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결과는 함께 도출해 낼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 과정은 저마다 홀로 외로운 길입니다.


툭스베리 심리 코치를 비롯해 MLB의 심리코치들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몇 가지 조언을 합니다.

우선 우리가 SNS의 시대에 살지만 선수는 그것을 멀리 하라는 데 대부분 심리코치가 동의합니다. 그것을 통해서 선수들을 비난하기 즐기는 사람들과 빈번한 접촉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좋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안 그래도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것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SNS를 통해 중압감을 더 일으킬 일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컵스의 올스타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시즌이 시작하면 핸드폰에서 트위터를 삭제합니다. 레드삭스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도 SNS를 끊은 지 몇 달 됐다고 합니다. SNS로 인한 사고는 우리 프로야구도 이미 많이, 자주 겪었습니다. 부정적일 수 있거나 방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아예 발을 드리지 않는 게 좋다고 심리코치는 말합니다.


툭스베리는 심지어 경기 도중에 타자들이 비디오를 돌려보는 것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타석이 끝나면 뭐가 잘 못 됐는지, 심판의 판정이 어땠는지 등을 보려고 클럽하우스 비디오실로 달려가는 것은 오히려 부정적인 심리만 부추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분석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경기 중에 그렇게 한다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더욱 집착하게 되거나 부정적인 영향만 더 끼치기 돼 중압감이 배가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팀의 부진이나 기대했던 선수의 슬럼프 등으로 인한 중압감과 실망감은 어떤 리그의 어떤 팀이나 선수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육체적인 혹은 기술적인 문제로 그것을 푸는 것만이 전부는 아닐 수 있습니다. 심리기술 코치의 몫이 앞으로도 야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분야에 영역을 넓혀갈 것입니다. 실은 이미 아주 넓게 퍼져있습니다.


현재 MLB에서 심리기술 코치가 없는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비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뿐입니다.




이 기사는 minkiza.com, ESPN.com, MLB.com, Wikipedia, USA Today.com, Bleacher Report, The Wall Street Journal 등을 참조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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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가이 18-04-24 01:31
   
대표적인 인물이 박병호

실력은 좋은데 멘탈은 유리;;;

아깝~!

멘탈이 류현진이나 추신수 절반만 되었어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했을텐데;;;

==================================================

참고 예전 추신수 관련 글

기자들이 물었다

그렇게 타석에 바짝 붙어서면

또 부상 당하는거 아니냐고 말이다

그러자 추신수는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운명이다.

모든건 내 운명이다

무슨 말일까?

도데체 뭐가 운명이란 말일까?

추신수는 양놈들에 비해 적은 체구는 물론  팔의 길이도 당연히 짧다.

때문에 타석에 바짝 붙는다

투수들이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성질께나 있는 투수들은 아예 대놓고 위협구를 던진다

150킬로 이상의 공이 날아오면 그건 이미 야구공이 아니다

머리에 맞으면 죽을수도 있는 흉기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추신수는 엄청 맞았다

얼마나 심각했냐면?

아예 부상자 명단에 올라 몇달을 쉬거나 시즌 아웃도 당했었다

그래도 추신수는 공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아니, 무서웠을거다

다만 죽기살기로 덤벼들었던거다

그래 ..날 맞춰 죽이려면 한번 던져봐라

그딴거쯤에 무서움을 느낄 추신수라면 진작에 한국으로 갔을거다

150 아니라 160이라도 던져봐라

맞아도 내 운명 안맞아도 내 운명이란 소리였던거다

그래서 결국 연봉 2000만불의 사나이가 되고 말았단거다.

==========================================

필명 무회전님이 내게 이런 댓글을 달으셨다

박병호는 지금 공을 무서워하고 있다

특히 몸쪽공에 공포감을 느껴 자기 스윙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말이다

겨우 정가운데로 들어오는 실투나 노리고 있다고 말이다.

만약 무회전님의 이런 진단이 맞다면 정말 큰일이다.

야구 선수가 야구공에 공포감을 느낀다면 이미 끝난거 아닌가?

그래서 난 ....

박찬호때도 보았듯이 자비를 써서라도 심리치료를 받았으면 한다

공에 대한 공포감이 있는한 타격폼이 무슨 상관이겠으며..

뺏스피드가 무슨 개풀뜯는 소리겠나 말이다.
러키가이 18-04-24 01:39
   
준선 18-04-24 02:55
   
박병호의 멘탈도 개선의 여지가 있겠지만 파워 만큼이나 타고난거죠.

재능이 하나 모자른거죠.

그러니 어렵게나마 적응한 kbo에서 뛰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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