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NC 김경문 감독이 지난 20일 수원 KT전에서 김진성이 56개의 공을 던진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김 감독은 2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50개가 넘어갈 줄은 몰랐다. 뒤에 민호가 대기하고 있었는데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라 민호를 투입시키기가 좀 그랬다. 어쩔 수 없이 진성이를 끝까지 가기로 했다. 벌투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성이는 일요일 경기 이전에 2군에 내리기로 결정했다. 진성이가 직구와 포크 두 가지 공을 던지는 투수인데 지난해부터 홈런을 맞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이전에 2군으로 내려갔을 때도 투수코치가 투구패턴을 좀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을 주문했는데 그 모습이 안 나오고 있다. 본인도 실점해서 많이 아쉽겠지만 우리 또한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날 길게 던지고 앞으로 2군에서 던지면서 패턴을 다르게 하는 것을 꾀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지난 20일 NC는 선발투수 이재학이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후 노성호, 최금강, 강윤구가 등판했지만 모두 실점했다. 이후 7회에 김진성이 등판했는데 김진성은 2이닝 동안 홈런 4개 포함 안타 13개를 맞고 11실점했다. 김 감독은 “투수가 서른이 넘어가면 공에 힘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원종현을 2군에 내려서 선발 등판시켰던 이유도 종현이가 이전보다는 공에 힘이 약해져서 다른 방법으로 타자를 잡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투수가 스스로 이런 부분을 느끼고 변해야 한다. 항상 타자를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투수는 많지 않다”고 지난해까지 필승조로 활약한 김진성과 원종현이 같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김진성의 1군 엔트리에 제외에 따른 변화에 대해 “유원상이 올라왔다. 박석민도 몸상태가 괜찮아서 올렸다. 석민이는 오늘 바로 출장한다”고 말했다.
NC 김경문 감독 "김진성 벌투 아냐, 팀도 마음 아프다".gisa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우리도 다 힘들고 아픈데 벌투 이런 게 어딨나"
김경문 NC 감독이 '벌투' 논란에 입을 열었다. NC는 지난 20일 수원 KT전에서 3-18로 대패했다. 그 과정에 김진성이 2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지고 11실점을 하면서 벌투 논란에 휩싸였다.
김경문 감독은 2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김진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진성이가 50개 이상 던질줄 몰랐다. (이)민호가 남았지만 이미 점수차가 벌어져 있었다"라고 김진성을 마지막 투수로 계속 기용할 수밖에 없었음을 말했다.
"우리도 다 힘들고 아픈데 벌투 이런 게 어딨나"는 김 감독은 "지난 번에 2군에 내려갈 때도 패턴을 바꿀 때가 됐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2군에서 준비를 하고 온 공이 아니었다"라면서 "나이가 서른이 넘었으면 코치들이 먼저 이야기하기 전에 본인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라고 김진성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김진성은 결국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진성이만 마음이 아프겠나. 바라보는 팀도 마찬가지다"라면서 김진성이 변화된 모습으로 달라져 돌아오길 바랐다.
지난 해 8년 만에 구원 10승 투수로 이름을 새긴 김진성은 올해 14경기에서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15.75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김성근이 하던 짓을 똑같이 따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