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선수들이 팬서비스를 소홀히 한다는 점에 대해 잡담 한 마디.
물론 MLB 선수들에 비하면 KBO 선수들의 팬서비스는 빈약한게 맞습니다.
다만, 약간 변호를 해주고 싶군요.
지금 선수들도 한때는 어린이때부터 야구팬이었을 겁니다.
당연히 그들도 어릴때 선수들의 작은 팬서비스에 큰 감동을 받았을 것임에 틀림없구요.
저도 주변에 야구선수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고,
자라면서 직간접으로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근데, 여러가지 보고 듣는게 있어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있겠더군요.
일단, 좀 질리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무슨 소린고 하니, 약간의 친분만 있어도 공 한박스 들고 와서 사인 하라고 시킵니다.
본인은 한명이지만, 이런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니 문제죠.
사회인 야구 하는 사람들은 글러브, 배트 이런 것도 마구 가져갑니다.
"동생, 글러브 좋네, 이거 하나 주라?"
나이 상 형님들이니 대놓고 거절은 못하지만,
기분이 좋을 리 없습니다.
둘째, 애초에 MLB와 KBO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MLB는 모든 돈이 팬들로 부터 나옵니다. 입장료, 굿즈판매, 중계권 등이죠.
반면 KBO는 모기업 지원이 큽니다.
거기에 더하면, MLB는 구단차원에서 선수들에게 팬서비스 교육을 철저하게 시킵니다.
KBO는 그런것에 소홀하죠. 신경쓰는 구단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선수입장에선 그런 거 보다, 연봉협상때 모기업 어렵다는 소릴 더 많이 듣습니다.
류현진 처럼 MLB 에서 사인 안 해주는 건 정말 다른 문제라고 생각되지만,
KBO 선수들은 좀 이해해주고 싶더군요.
선수들도 한 때 팬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