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LA다저스)과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의 맞대결이 가능할까. 투수 맞대결뿐만 아니라 여차하면 투타 맞대결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가능성은 꽤 높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2018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난적 콜로라도를 상대하지만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가 아닌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붙기에 류현진으로서는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다저스가 패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내려앉았기에 1위 탈환을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이날 경기는 마침 오승환의 소속팀 콜로라도와 맞붙기에 한국인 선수간의 투수 맞대결은 물론 류현진이 타자로 나오는 투타 맞대결도 가능할지 관심사다.
류현진과 오승환은 지난 2017년 5월 31일 류현진은 선발로 나와 6이닝 1실점 호투를 했지만 노디시전을 기록했고 오승환은 9회 마무리투수로 나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2세이브째를 올린 바 있지만 직접적인 투수 맞대결은 없었다.
그 어느 때보다 투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은 높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라도 오승환을 볼 가능성은 큰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오승환은 지난 10일 이후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일주일째 휴식을 취했고 18일 경기부터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오승환이 18일 다저스와의 시리즈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도 “우린 오승환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17일 경기에서 콜로라도가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4명의 승리조 불펜 투수를 활용했기에 일주일이나 푹 쉰 오승환을 웬만하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류현진은 최근 4경기 연속 5이닝-85구 이상을 던졌기에 이날 경기 역시 이변이 없다면 꽤 많은 이닝을 던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류현진이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 그리고 콜로라도 선발 투수로 예정된 우완 존 그레이가 얼마나 빨리 내려가느냐에 따라 류현진과 오승환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차하면 류현진이 타자로 나오고 오승환이 투수로 나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