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어디서 던지든 잘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1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클럽하우스를 공개하지 않았다. 선수단 인터뷰도 진행되지 않았다. 대신 감독이 기자회견장에 나왔는데 예상대로 선발 로테이션은 비공개에 부쳤다. 1차전 선발이 클레이튼 커쇼라는 것이 여러 보도를 통해 알려진 가운데 "2, 3차전 선발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 3차전 순서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그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류현진과 워커 뷸러 모두 이 두 경기에서 던질 수 있다. 여러 다른 요소들을 보고 있는중"이라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이 보고 있는 '여러 가지 변수'에는 홈과 원정 성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홈에서 강했다. 9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15(54 2/3이닝 7자책)로 원정(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58)보다 잘했다. 원정도 못한 것은 아니지만, 홈에서 훨씬 잘했다.
로버츠는 "우리는 류현진이 올해 홈에서 잘던진 것을 알고 있다"며 이 기록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류현진은 베테랑이고, 홈, 원정에 상관없이 우리는 그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어디서 던지든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에 비해 선발진의 비중을 높여서 디비전시리즈를 치른 로버츠는 "로스터의 구성이나 불펜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 시즌에는 우리가 불펜에 많이 의존했다. 불펜이 우리의 강점이라 생각했다. 올해는 선발들이 잘던지고 있다. 특히 7전 4선승제 장기전이라면 선발들에게 더 많은 아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선발진의 비중을 높일 것임을 예고했다
원정 1차전 승을 거둔다면 어차피 뷸러나 류현진 모두 홈경기 성적들이 1점 대로 좋기 때문에
당분간 다저스의 미래인 뷸러를 위한 투자겸, 1차 좌완 -> 2차 우완강속구 -> 3차 좌완의 잇점을 살려서
상대 타자들이 조금이라도 적응하기 어렵게 만들지 않을까 싶고
반대로 원정 1차전에서 패한다면 2차전 선발의 중압감이 심한데 아무래도 적지에서 심리적 안정감은
경험 많은 류현진이 상대적으로 더 낫다고 볼테고, 무엇보다도 앞으로 다저스를 이끌어갈 미래의 에이스인
뷸러가 트라우마 생기지 않도록 보다 마음 편할 홈에서 3차전 선발로 쓰지 않을까...
그냥... 아무 근거없는 뇌피셜겸 '뷸러보다는 류현진이 팀내 비중이 더 높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끄적거려봤네요.
사실 더 솔직한 마음으로는 다시 류현진 - 커쇼 - 뷸러 등의 순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커쇼는 이걸 더는 못 받아들일테고 구단입장에서도 아무리 예전보다 못한 커쇼라지만
그래도 다저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스타인데 그런 모욕(?)을 줄리는 만무하니...
어쨌거나 개인의 그 어떠한 근거없는 작은 희망을 끄적여본거니
너무 예민하게 보지 말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