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13일(한국시간)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1차전에서 3이닝 5실점을 한 채 조기 강판됐다. © AFP=News1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3승 2패가 되어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걸음 가까워진다.
처음으로 시리즈 전적 우위를 노리는 다저스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커쇼를 로테이션에 따라 5차전에 다시 낸다. 커쇼는 지난 13일 밀러파크에서 있었던 1차전에서 3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 5실점(4자책)하고 팀의 5-6 패배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부진했던 탓에 74개만 던지고 내려와 피로도 측면에서는 지난 등판에서 호투했을 경우보다 나을 수 있다. 마침 17일 4차전에서 팀이 선발 리치 힐 포함 9명의 투수를 등판시킨 직후라 커쇼가 긴 이닝을 던질 필요도 있다.
4차전에서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 있는 투수 12명 중 선발 요원인 커쇼와 류현진, 워커 뷸러를 제외한 9명을 모두 활용했다. 마에다 겐타는 두 타자, 케일럽 퍼거슨은 한 타자만 상대했지만 나머지 불펜투수들은 모두 최소 1이닝 이상씩 책임졌다.
밀워키에서는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 5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한 웨이드 마일리가 5차전 선발로 나온다. 마일리는 팀이 선발을 일찍 내리고 불펜을 빨리 가동하는 대신 선발 로테이션을 3인으로 구성해 2차전 후 5차전에 다시 나오게 됐다.
밀워키 불펜의 피로 누적은 다저스보다 심한 상황이다. 3차전 다저스의 뷸러가 7이닝을 던진 반면 밀워키의 줄리스 샤신은 5⅓이닝만 소화하고 나머지 이닝을 불펜이 막았다. 4차전에는 다저스의 리치 힐이 5이닝을 버텼지만 밀워키의 지오 곤살레스는 단 1이닝만 던졌다.
불펜의 힘은 밀워키가 다저스에 앞서지만, 필승조가 느끼는 피곤함도 밀워키가 더 크다. 특히 연투가 힘든 특성을 갖고 있는 불펜의 핵 조시 헤이더의 5차전 등판 여부가 불투명하다. 4차전에 쉰 제레미 제프리스에게 다시 의지해야 하는데, 제프리스는 이번 시리즈에 부진하다.
커쇼는 단연 5차전의 키 플레이어다. 상대 선발 마일리보다 하루 더 쉰 만큼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이 제일 높은 투수다. 커쇼가 불펜 부담까지 덜어주고 승리하면 다저스로서는 금상첨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