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후반기 보인 활약은 ‘몬스터급’이지만 내구성이 관건이다.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얻은 류현진(31)의 거취를 두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부상 이력’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MLB닷컴은 퀄리파잉 오퍼(QO) 마감을 하루 앞둔 2일(한국시간) “류현진은 찰리 모턴, AJ 폴락, 앤드루 밀러, 제드 로리와 함께 구단의 QO에 기뻐할 선수”로 꼽았다. 매체는 “8, 9월 류현진은 방어율 1.8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시즌 15경기에서 7승 3패 방어율 1.97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는데, 특히 내전근 부상에서 돌아온 뒤 말그대로 ‘몬스터’가 됐다는 의미다. 그러나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이닝 소화가 많지 않았다”고 그의 내구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QO는 메이저리그 원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원소속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이듬해 신인 지명권을 넘겨줘야 한다. 퀄리파잉 오퍼는 특급 FA의 상징이기도 하다. 2019 FA의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1천790만 달러(약 202억원)다.
MLB닷컴은 “만약 LA가 류현진이 ‘올해의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고민하지 않고 179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 문제는, 류현진이 어깨 부상 탓에 2015-2016시즌을 거의 뛰지 못한 점이다”라며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는 건, 다저스에 엄청난 도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