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류현진의 예상 행선지 중 하나로 '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처음으로 언급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 소식을 전하며 휴스턴의 선발투수 보강 필요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댈러스 카이클과 찰리 모튼이 FA 자격을 얻었다. 카이클은 1년 179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지만, 거절하고 시장에 나갈 게 유력하다. 모튼은 퀄리파잉 오퍼 없이 FA가 됐다. 여기에 매컬러스 주니어까지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전체를 결장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선발 세 자리가 사라진다.
MLB.com은 '2019년 선발 로테이션 들어갈 선수는 저스틴 벌랜더와 게릿 콜뿐이다. 두 선수 모두 내년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라며 '내부 옵션으로는 선발 경험이 있지만 올해 구원으로 던진 콜린 맥휴와 브래드 피콕, 지난 9월 콜업돼 3경기를 선발등판한 유망주 조쉬 제임스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MLB.com은 '휴스턴은 이미 올 겨울 FA 시장 최고 투수인 패트릭 코빈과 연결돼 있다. 카이클에게 179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했지만 거부할 것이다. 카이클과 모튼을 붙잡아두기 위해선 다른 팀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다'며 '다른 FA 선발투수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언급한 선수가 류현진이었다. 이어 J.A. 햅, 네이선 이볼디, 지오 곤살레스가 거론됐다. 만약 휴스턴이 카이클과 모튼을 잡지 못해 외부로 눈길을 돌린다면 류현진이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의미. 벌랜더와 콜의 계약도 끝나가는 시점이라 류현진에게 다년계약을 내밀 수도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4승3패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은 올해도 창단 후 최다 103승을 올리며 지구 우승을 거머쥐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1승4패로 지며 월드시리즈 2연패는 좌절됐지만, 투타에서 젊고 재능 넘치는 선수들이 포진했다. 우승권 팀이란 점에서 류현진도 매력을 느낄 만하다.
한편 MLB.com은 이날 또 다른 기사에서 이른 시기 FA 계약을 할 6명의 선수 중 하나로 햅을 꼽으며 류현진도 짧게 언급했다. '만약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할 경우, FA 햅이 다저스의 또 다른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13일까지 퀄리파잉 오퍼 수락 또는 거부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