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개막전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던 지난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새로운 규정 변경안을 발표했다. 이번 규정 변경안은 선수노조(MLBPA)의 동의를 거쳤으며,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엠스플뉴스>가 이번 메이저리그 규정 변경안의 주요 사항을 정리했다.
2019시즌부터 변경되는 사항
1. 트레이드 마감 시한의 통합
기존에는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미국시간 기준 7월 31일) 이후에도 웨이버 트레이드는 가능했지만, 2019시즌부터 7월 31일 이후에는 논-웨이버 트레이드뿐만 아니라 웨이버 공시 절차를 거친 트레이드도 불가능해진다.
예상 취지: 사실상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8월 웨이버 트레이드를 없애는 대신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활성화하는 것.
2. 이닝 교대 시간 축소
지역 중계 기준 2분 5초, 전국 중계 기준 2분 25초였던 이닝 종료 후 교대 시간(휴식 시간)이 2019시즌부터 2분으로 단축된다. 사무국은 2020년 이닝 교대 시간을 1분 55초로 5초 더 단축시킬 권한이 있다.
예상 취지: 경기가 중단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 (1)
3. 마운드 방문 횟수 제한 축소
정규이닝 기준 투수 교체 없이 마운드를 방문할 수 있는 횟수가 기존 6회에서 2019시즌부터 5회로 축소된다.
예상 취지: 경기가 중단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 (2)
4. 올스타 투표 방식 변경
최종 투표일(Election Day)를 정하고 그날 전까지 팬 투표를 통해 리그별 포지션 TOP 3를 선정한 다음, 최종 투표일에 이들 3명을 대상으로 다시 24시간 동안 투표를 해서 올스타 주전을 뽑는다. 리그별 포지션 TOP 3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별도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예상 취지: 올스타 투표의 활성화
5. 올스타전 10회부터는 승부치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6. 홈런 더비 총상금을 250만 달러, 우승 상금을 100만 달러로 늘린다.
예상 취지: 홈런 더비의 활성화
7. 그밖의 메이저리그 규정 변경 사항에 대한 연구를 위해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으로 위원회를 발족한다.
2020시즌부터 변경되는 사항
1. 메이저리그 액티브 로스터 확대
메이저리그 액티브 로스터가 25인에서 26인으로 확대된다(더블헤더가 열리는 날 기준으로는 기존 26인에서 27인으로 확대). 그 대신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확장 로스터가 기존 40인에서 28인으로 축소된다.
예상 취지: 선수 교체가 늘어난 현대 야구에선 턱없이 부족했지만, 비즈니스적인 이유로 100여년간 유지해왔던 25인 로스터를 마침내 확대. 한편, 말만 40인 일뿐 팀별로 26~30인을 유지하는 데 그쳤던 확장 로스터 역시 손 봤다.
2. 투타 겸업 규정
시즌 첫날 액티브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를 투수, 타자 또는 투타 겸업 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이렇게 한번 등록한 포지션은 그해 월드시리즈가 끝나기 전까지 변경이 불가능하며, 타자로 등록된 선수는 연장전이나 점수 차이가 6점 이상 나는 경우에만 투수로 등판할 수 있다.
투타 겸업 선수로 등록할 수 있는 기준은 지난 시즌 20이닝 이상 투구하고 20경기에서 3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여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엔 투타 겸업 선수로 등록된 해당 시즌에 최소 20이닝 이상 투구하고 20경기에서 3타석 이상 소화해야 한다.
예상 취지: 최근 몇 년간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버리는 경기에서 야수가 등판하는 상황'을 줄이는 것. 투타 겸업 선수 등록은 오타니를 비롯한 일부 선수를 위한 예외 규정이다.
3. 부상자 명단(IL) 최소 등재 일수 연장
투수의 부상자 명단 최소 등재 기간을 현재 10일에서 다시 15일로 연장하고, 부상자 명단 복귀 후 재등록을 위한 최소 일수도 현재 10일에서 15일로 연장한다.
예상 취지: LA 다저스를 비롯한 일부 구단이 규정의 허점을 노려 편법으로 투수 돌려막기를 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
4. 마운드에 등판한 투수는 최소 3타자 이상 상대하거나, 이닝을 마쳐야 한다. 단 부상 또는 질병으로 인해 더이상 투구를 할 수 없는 경우는 예외다.
예상 취지: 과거에 비해 지나치게 늘어난 투수 교체 횟수(1998년 경기당 6.1명→2018년 경기당 8.7명)로 인한 경기 지연을 막기 위한 목적.
작성일 : 19-03-1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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