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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4-16 23:58
[MLB] [이현우의 MLB+] 추신수의 초반 질주, 비결은?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896  


[이현우의 MLB+] 추신수의 초반 질주, 비결은?


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의 시즌 초반 기세가 매섭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팀이 1-4로 뒤지던 3회 말 상대 선발 트레버 케이힐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12-7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로 추신수의 2019시즌 성적은 14경기 1홈런 6타점 타율 .333 OPS 1.002 WAR(대체선수 대비 기여승수) 0.5승이 됐다. 추신수의 지난 시즌 후반기 극심했던 부진을 생각했을 때 이는 고무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추신수에게 지난해는 여러 면에서 잊지 못할 한 해였다. 2018시즌 추신수는 52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하며 현역 최장 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경신했다. 전반기까지 추신수의 성적은 90경기 18홈런 43타점 타율 .293 OPS .911 WAR 2.8승. 이를 발판으로 그는 한국인 야수 최초이자, 개인 통산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벌어진 일을 우리는 알고 있다. 추신수의 성적은 후반기 들어 추락을 거듭했다. 특히 커리어 내내 강했던 9~10월 타율 .178 0홈런 2타점에 그치면서 추신수는 커리어 하이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146경기 21홈런 62타점 타율 .264 OPS .810 WAR 2.4승이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추신수의 2018시즌 기간별 성적 변화
 
[3-4월] 29경기 5홈런 타율 .233
[5월] 27경기 4홈런 타율 .290
[6월] 24경기 6홈런 타율 .347
[7월] 22경기 5홈런 타율 .244
[8월] 23경기 1홈런 타율 .278
[9-10월] 21경기 0홈런 타율 .178
전반기: 90경기 18홈런 타율 .293
후반기: 56경기 3홈런 타율 .217
 
그렇다면 추신수가 지난해 후반기에 보였던 부진을 딛고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를 파악하기 위해선 먼저 지난해 추신수가 후반기에 부진했던 원인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물론 세이버메트릭스 지표를 활용하면 지난해 추신수의 부진 원인을 찾긴 어렵지 않다. 전반기까지 평균 7.9°였던 추신수의 타구 각도는 후반기 들어 2.2°로 줄어들었다. 이는 전반기 45.9%였던 땅볼 비율이 후반기 들어 58.6%까지 늘어난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추신수는 장타력이 급감했고, 잘 맞은 타구도 수비 시프트에 걸리면서 성적이 하락한 것이다.
 
진짜 문제는 '그럼 대체 왜 지난해 후반기에 발사 각도가 줄어들었냐'는 것이다. 
 
2018년 4월 6일 추신수의 타격폼. 2017년까지 레그킥을 하지 않던 추신수는 2018시즌을 앞두고 레그킥을 하기 시작했다(사진=엠스플뉴스)
 
2018년 9월 15일 추신수의 타격폼. 전반기와는 달리 레그킥을 거의 하지 않은 채 타격에 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영상=엠스플뉴스)
 
지난해 9월 필자는 [이현우의 MLB+] 추신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란 칼럼에서 이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요약하자면 추신수는 지난해 초반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기 위해 덕 래타 타격 인스트럭터와 훈련을 하면서 레그킥을 장착해 성공을 거뒀지만, 후반기 들어선 어떤 이유인진 알 수 없으나 거의 레그킥을 하지 않는 형태로 타격폼이 변했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레그킥을 하지 않는 형태로 타격폼이 변한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지목됐지만, 필자는 그 원인으로 레그킥을 하는 방식으로 타격폼을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후반기 들어 체력 저하 등을 이유로 투수들의 공에 타이밍을 맞히기 어려워지자 추신수가 (무의식적으로) 토-탭을 사용하던 과거 타격폼으로 돌아갔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지난 시즌 시작 전 추신수는 <엠스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레그킥 장착을 시도하는 이유로 "2017년 약한 땅볼타구가 많았다는 점"을 지목했다는 것이다. 즉, 추신수가 후반기 들어 레그킥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과 땅볼 타구 비율이 늘어났던 것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반대로 올해 초 추신수의 활약 비결 역시 타격 시 레그킥 동작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얘기가 된다.
 
2018년 6월 19일 추신수의 타격폼. 시즌 초반에 비해 레그킥의 높이가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레그킥을 하기에 앞서 앞발을 툭툭치는 토-탭 동작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토-탭 동작은 사실 불필요한 동작에 가깝다(영상=엠스플뉴스)
 
2019년 4월 16일 추신수의 타격폼. 레그킥이 다시 지난해 6월과 비슷한 높이에서 이뤄지고 있다. 단, 레그킥에 앞서 불필요한 토-탭 동작이 있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초 추신수는 토-탭 동작 없이 곧바로 레그킥에 들어서고 있다(영상=엠스플뉴스)
 
실제로 최근 추신수의 타격 동작을 살펴보면 가장 타격감이 좋았던 기간인 6월과 거의 비슷한 높이로 레그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고무적인 점이 있다면 토-탭 동작 이후 레그킥을 했던 지난해 6월과는 달리, 최근 추신수는 툭툭 끊기는 불필요한 동작 없이 부드럽게 다리를 들어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영상 참조).
 
이는 추신수가 지난해에 비해 레그킥을 사용하는 타격폼에 더 익숙해졌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레그킥을 통한 원활한 중심 이동은 지난해 전반기보다 빠른 평균 타구속도(92.2마일)과 높은 평균 발사각도(10.4°)로 이어지고 있다. 비록 14경기 57타석에서의 결과지만, 이런 타구 관련 데이터는 추신수의 2019시즌을 기대케 한다.
 
[그래프] 추신수의 통산 월별 wRC+와 2018시즌 월별 wRC+ 비교. 대체로 시즌 초반부터 시즌 중반까지 일정한 성적을 유지하다 9-10월에 몰아치던 추신수는, 2018시즌 들어 시즌 막판 극도로 부진했다. 이는 나이로 인한 체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자료=팬그래프닷컴)
 
관건은 현재 활약을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다. 통산 9-10월 타율 .303 35홈런 138타점 OPS .895으로 가을에 유난히 강했던 추신수는 지난해 커리어 최악의 후반기를 보냈다. 이는 만 3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한 체력 저하 때문일 확률이 높다. 한편, 지난해 후반기에 있었던 타격폼 변화 역시 체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연 올해 추신수는 시즌 막판까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을까? 남은 시즌 추신수의 활약을 주목해보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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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가이 19-04-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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