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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4-27 23:10
[MLB] 강정호 류현진 보고웃은 진짜이유 "하~진짜 이녀석"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649  


[조미예의 MLB현장] 강정호가 류현진 보고 웃은 진짜 이유, "하~ 진짜 이 녀석"


“하~ 거참.. 거기서…와…진짜.. 이 녀석… (고개를 절레절레)”

강정호에게 솔직히 어땠냐고 물었습니다. 영상 인터뷰를 마치고, 좀더 가감 없이 듣고 싶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맞대결인데, 타석에서 류현진의 공을 상대한 느낌을 말이죠.

강정호는 기자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혀를 찹니다. 그리고 고개를 절레절레 하면서 “하~ 거참.. 진짜..”이라며 감탄사만 내뱉습니다. 그리고 숨을 한 번 고르고 설명합니다. “1-2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던지더니, 풀카운트에서 커터를 던지더라고요.” “음.. 류현진. 그랬단 말이지. 두고 보자.”

한마디로 류현진의 수에 당했다는 의미입니다.

빅리그에서 맞대결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매번 엇갈리기만 했던 두 사람. 4월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에서 드디어 만났습니다.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고, 강정호는 3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둘은 정말 친한 친구지만, 경기에 있어서는 프로의 모습을 그대로 보였습니다.

둘이 처음 마주한 건 2회초. 한국 팬들에게 얼마나 큰 이슈가 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두 선수. 눈빛 교환이나 미소 같은 작은 볼거리가 있을까 했지만, 되려 시선을 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강정호는 류현진이 생각보다 진지하게 임해서 본인도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처음 마주한 그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류현진에겐 악몽과도 같은 기억입니다. 연장 10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도 승패 없이 물러나야 했던 한화이글스에서의 마지막 등판. 7년 전 일이지만, 류현진에겐 절대 잊을 수 없는 경기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더 집중했습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승부는 냉정해야 한다. 친구나 (관계가 있는) 타자들에게 안타 맞는 걸 싫어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류현진은 7년전 일을 갚아주듯 처음 상대한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강정호는 “바깥쪽 컨트롤, 체인지업 완급 조절이 좋았다. 나도 생각했던 공이 있었는데, 류현진의 볼 배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쉽지 않은 대결이었음을 인정했습니다.

두 번째 만남에서도 강정호는 땅볼로 물러나야 했습니다. 2회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당했던 강정호는 두 번째 맞대결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체인지업에 또 당했습니다.

빗맞아 땅으로 떨어진 타구는 약하게 3루로 흘렀고, 강정호는 전력 질주를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3루수 터너는 이미 공을 1루로 송구한 상황.

강정호는 힘없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와야 했습니다.

강정호는 류현진을 공략법으로 체인지업을 염두에 두었다고 했습니다. 분명 체인지업을 많이 던질 것이고, 그에 대비했다는 것.

그런데 첫 번째 타석과 두 번째 타석 모두 체인지업에 당했으니, 속이 탈 만도 합니다.

강정호는 기자에게 “류현진은 진짜 잘 던지는 투수다”라며 치켜세웠습니다. 어깨 수술? 진짜 믿기지도 않는다면서 말이죠.

류현진은 앞선 두 타석에서 강정호를 모두 잡았지만, 양보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저스가 6-2로 앞선 6회초 2사에서 강정호는 타석에 올랐고, 류현진과 강정호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2-3에서 류현진이 던진 공은 컷 패스트볼. 강정호는 이 타구를 좌익수 방향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타이밍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물러났던 강정호는 좌전 안타를 날리고, 1루를 향해 달렸습니다.

그런데 강정호는 좌전 안타마저 아쉬워했습니다. “2-3 풀카운트에서 던지지 않던 커터를 던지더라고요. 진짜 잡으려고 던진 것 같아요.. 커터를 던지더라고요.. 음… 거기서 커터를 던질 줄이야… 안타를 치긴 했지만, 운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강정호가 잘 쳤다. 홈런을 안 맞아 다행이다”라며 강정호를 칭찬했습니다.

류현진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린 강정호는 1루에서 류현진을 보며 미소를 살짝 지었습니다. 어떤 의미였을까.

“류현진과 눈이 마주쳐서 웃었느냐”라고 물으니 의외의 답이 나왔습니다. 어이없어서 나온 미소였다는 것. “그 상황에서 커터를 던지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나온 미소였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좌전 안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류현진의 볼 배합에 당했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볼 배합과 완벽에 가까운 제구. 강정호는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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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가이 19-04-27 23:11
   
영원히같이 19-04-27 23:34
   
친구야 밥사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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