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또 한 번의 역투를 선보이며 에이스 타이틀을 향해 진군했다. 완벽한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메이저리그(MLB) 전체 ‘TOP 5’에 진입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봉 역투를 선보이며 시즌 4번째 승리를 따냈다.
완봉 역투라는 상징이 보여주듯 완벽한 투구였다. 특히 5회까지는 단 한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등 눈부신 하루를 보냈다. 4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났고 여기에 볼넷까지 내주지 않으며 다시 한 번 제구력 마스터의 위력을 뽐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5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던 류현진이다.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2.03까지 떨어졌다. 다저스 팀 내에서는 단연 최고 성적이다.
리그 전체를 봐도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타일러 글래스나우(탬파베이)가 1.47로 전체 1위, 크리스 패덱(샌디에이고)이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5로 리그 2위, 내셔널리그 1위다. 잭 데이비스(밀워키·1.56),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1.97)까지가 1점대 평균자책점이고, 류현진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5월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류현진이 이 수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2013년 5월 6일에는 3.71, 2014년 5월 22일에는 3.00, 지난해 5월 3일에는 2.1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