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완봉]류현진의 두 번째 완봉승, 비결은 결국 제구와 무볼넷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류현진(32·로스엔젤레스 다저스)가 지난 2013년 빅리그 진입 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 9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사4구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완벽했다. 9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애틀랜타 타선을 쥐락펴락 했다. 허용한 안타는 4개가 전부였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볼넷과 사구가 단 1개도 없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아직까지 류현진의 볼넷은 없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다. 5회까지 15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볼넷을 애초에 봉쇄했다. 날카로운 제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계속 만들어 가면서 상대 타자를 급하게 만들었다. 특히 빅리그에서 인정하는 상대 2번 도날드슨에 삼진 2개를 이끌어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압도적인 스트라이크 비율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날 류현진이 던진 93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것이 무려 67개. 72%의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류현진은 볼의 비중을 최대한 낮췄고 절묘한 유인구로 상대 타자를 끊임없이 요리했다.
6회 들어 상태 애틀랜타 타자들이 서서히 류현진의 공에 익숙해지면서 매 이닝 안타를 내줬지만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 외곽으로 끊임없이 공을 던지면서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그럼에도 볼넷이 없었다는 점은 그만큼 본인이 원하는 곳에 확실히 던질 수 있었다는 의미다.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나온 류현진의 완봉, 그 비결은 투구 관리와 더불어 칼 같이 날카로운 제구력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