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7월의 마지막 경기를 맞아 오릭스의 타선이 대폭발한 하루였습니다. 15안타로 시즌 최다안타와 타이를 이루었습니다. 안타수에 비해 점수를 많이 뽑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승리했으면 장땡입니다. (7월 6일 롯데전에선 15안타로 11점을 뽑았었죠)
또한 에이스 가네코가 빠진 현재 1선발로 기용하는 기사누키 선수의 호투가 다시 한번 먹혔습니다. 후반기 2경기 연속 1실점 완투를 보이며 현 오릭스 선발진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한가지 걱정되는 점은 컨디션이 좋다 하지만 110개 가량의 투구수를 보이며 무리하게 완투시킬 필요가 있는가 싶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휴식도 있고 어제도 필승조는 투입되지 않았는데 말이죠.
어제는 또한 오카다 감독의 로스터가 매우 성공적 이었습니다. 1번에 현재 오릭스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가와바타를 기용했는데 어제도 3안타 쳤죠. 가와바타는 7월 한달 62타수 23안타 타율 0.371의 정말 놀라운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7월에 77타수 26안타인걸 보면 가와바타가 얼마나 잘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9번자리엔 수비력이 뛰어난 나카무라를 기용했는데 이 친구도 2루타를 하나 때리며 괜찮은 활약을 했습니다. 허나 스케일스가 조금 그립기도 합니다. 요새는 포수 8번 자리의 이토나 사이토도 괜찮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구요, 오카다 감독의 고민거리는 7번 지명타자 다케하라 입니다. 한방이 있는 선수이긴 합니다만 이 친구의 타격은 희생플라이가 필요한 상황에 빛이 날뿐 대부분의 타구가 외야 플라이 성향이라 주자가 적으면 참 애매합니다. 지명타자에는 스케일스를 사용하고 다케하라는 대타로 기용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도 해 봅니다.
이대호 선수는 좌완투수를 맞아 조금 애를 먹었지만 홈런을 한방 때려내며 타격감 만큼은 역시나 절정의 상태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3경기 연속 홈런중인데 4경기째도 꼭 쳐냈으면 좋겠습니다. 발디리스 선수는 4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의 자신의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어째 부진하다 싶더니 알아서 정신 차렸습니다. T-오카다도 2안타를 쳐내며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고토선수가 프로 통산 1천안타를 달성했습니다. 드래프트 10위로 오릭스에 입단하여 주전뿐 아니라 주장자리까지 꿰찬 고토는 대표적인 노력형의 선수입니다. 후반기 1군 복귀후 괜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 남은 시즌도 좋은 활약을 했으면 합니다.
그밖의 소식을 전하자면 소프트뱅크와 라쿠텐의 경기는 1회에 우천취소가 되어 마쓰다는 활약할 기회를 놓쳤구요. (1회 첫타석에 안타를 쳤었습니다만 경기 취소..) 니혼햄이 롯데를 잡고 거의 3개월 만에 1위를 탈환했습니다. 지바롯데는 7월 한달 7승 12패 2무의 아주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8월중에 하위권으로 순식간에 떨어질 가능성도 보입니다. 현재의 퍼시픽리그는 계속 말씀드립니다만 극도의 혼전 상태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1위~5위의 혼전속에 6위 오릭스도 한 발 들이밀며 껴들고 있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