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류현진의 경기가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가운데 '류현진 특집'이라해도 무방할 정도로 집중조명됐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비자책) 94구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2-2 동점에서 물러나며 아쉽게도 10승과 통산 50승을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하지만 2실점 모두 비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36에서 1.26(93이닝 13자책점)으로 낮아졌다. 홈 평균자책점은 0.87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8회말 2사 2루에서 마틴이 좌전 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3-2 승리를 가져갔다.
스포츠 전문 체널 ESPN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7시 '선데이나이트베이스볼'을 편성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 된다. 그만큼 주목도가 높다. 서부를 대표하는 LA 다저스와 동부의 시카고 컵스의 맞대결 가운데 사이영상 후보 류현진을 집중 조명했다.
현지 중계 카메라는 LA의 공격때 더그아웃에 앉아있는 류현진을 계속해서 비췄다. 또한 류현진의 한국프로야구(KBO) 한화 이글스 시절의 모습, 2006년 KBO 데뷔와 동시에 신인상과 더불어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경력을 보여줬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류현진의 맹활약으로 한국 야구 국가대표가 금메달을 받은 소식까지 전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리그 1위인 점도 강조했다. 삼진과 볼넷 비율도 선두에 있다는 사실 등 상세한 기록을 전달했다.
이날은 미국 기념일인 '아버지의 날(Father's day, 6월 셋째 주 일요일)'이었다. ESPN은 류현진이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송출하기도 했다. 이날 중계는 MLB에서 류현진의 가치가 어느정도인지 확인시켜줬다.
[OSEN=이상학 기자] 전국 방송에서 ‘한화 시절’까지 소환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명실상부한 ‘전국구 스타’ 대접을 받았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의 간판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로 편성돼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동부시간으로 매주 일요일 밤 유일하게 중계되는 주목도 높은 경기. 종전에도 6차례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에 나섰던 류현진이지만 이날은 조금 더 특별했다. ESPN 중계진이 류현진에게 거의 모든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 류현진 관련 자료 화면을 경기 내내 띄웠다.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오른 류현진을 집중 조명한 것이다.
특히 2회말 류현진이 타격을 마친 뒤 오렌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시절 사진이 전파를 탔다. 한국에서 첫 해 신인왕과 MVP를 석권하며 7시즌을 뛰었다는 사실을 전한 ESPN은 이어 류현진의 대표팀 시절 사진과 함께 2008년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을 소개했다.
계속해서 ESPN은 2013~201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년 연속 14승, 2015년 수술에 따른 시즌 아웃, 2016년 1경기 등판 기록을 전한 뒤 2018년부터 현재까지 16승4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 중이라고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도 전달했다.
4회초에는 올 시즌 류현진의 피출루율(.219) 기록이 역대 4번째 낮은 기록이라고 알렸다. 다음으로 어린 시절 류현진이 아버지 류재천 씨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이날 미국은 6월 셋째주 일요일 아버지의 날. ESPN 중계진은 “류현진이 원래 오른손잡이이지만 아버지가 왼손용 글러브를 사주면서 왼손잡이 투수가 됐다”는 류현진의 사소한 정보도 빼놓지 않았다.
경기 내내 류현진은 단독샷과 함께 관련 자료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전국 방송의 주인공 대우를 받았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컵스 강타선을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무자책) 봉쇄, 평균자책점을 1.26으로 더 낮췄다. 미국 전역에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몰라보게 달라진 위상을 확인한 날, 이제 명실상부한 ‘전국구 스타’ 대열에 올라선 류현진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