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0승 최소요건 5이닝 무실점…ESPN 중계진 “완전히 미쳤다”
류현진이 17일 컵스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 AP연합뉴스
류현진이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0으로 앞서 있는 상태여서 승리투수를 향한 최소 요건을 채웠다. 투구수가 59개밖에 되지 않아 6회 등판은 물론 완봉승도 노릴 수 있는 투구수다.
류현진은 1회 2사 뒤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2사 뒤 연속 안타로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데이비드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내야안타, 5회 선두타자 앨버트 알로마 주니어에게 우전안타를 맞은게 전부다. 5회 1사 뒤 투수 타석에 들어선 호세 퀸타나가 번트를 대 2사 2루가 됐지만 애디슨 러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5회를 끝냈다. 스코어링 포지션 2타수 무안타를 더해 올시즌 56타수 2안타다.
류현진은 5이닝 4안타 무실점, 삼진은 5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 사용을 극도로 자제한채 극단적인 변화구 위주 피칭으로 컵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까지 류현진이 던진 포심 패스트볼은 겨우 3개였다.
이날 경기는 ESPN의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특집으로 전국에 중계됐다. 해설자로 나선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ESPN 중계진도 류현진의 완벽한 투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4회 2사 뒤 보트 타석 때 이날 처음으로 볼 2개로 시작해 불리한 카운트가 됐지만 연속 체인지업에 이은 속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는 장면에 “완전히 미쳤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