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메이저리그 전반기 성적을 통한 MVP, 사이영상, 신인왕 순위를 매겼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위는 당연히 류현진(32·LA 다저스)이다.
ESPN의 전문가 데이빗 쇤필드와 브래드포드 두리틀은 메이저리그가 반환점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들이 개발한 ‘두리틀 지수’ 등을 통해 주요 부문 개인 수상 순위를 매겼다. ESPN에 따르면 ‘두리틀 지수’는 팬그래프닷컴과 베이스볼레퍼런스 등이 발표하는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에다 WPA(승리확률 기여) 등을 섞는 것은 물론 전통적인 스탯에도 적절한 가중치를 더해 계산해 만든 수치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맨 앞에 서 있다.
WAR에서는 워싱턴의 맥스 셔저가 앞서 있지만 류현진의 평균자책 1.26이 주는 압도감은 무시할 수 없다. 두리틀은 “류현진은 지금 20승2패, 평균자책 1.26의 페이스다”라면서 “선수가치 스탯에서는 현재 셔저가 앞서 있지만 류현진의 압도적인 전통 스탯은 표심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두리틀은 “게다가 류현진은 삼진 186개, 볼넷 11개 페이스다. 현실을 뛰어넘는 상상의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쇤필드 역시 “최근 투표 성향은 WAR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류현진의 평균자책 1.26, 17대 1의 삼진/볼넷 비율을 무시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전했다. 쇤필드는 “지금 시점이라면 당연히 류현진”이라고 더했다.
두리틀은 한 발 더 나갔다. 두리틀은 “류현진이 후반기에도 지금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사이영상 뿐만 아니라 내셔널리그 MVP 동시 수상에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리틀은 “지금 페이스를 이어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만약 성공한다면 (동시 수상) 가능성도 충분이 열려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