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 버드 블랙 감독이 올시즌 앞서 2차례 만난 LA 다저스 류현진의 능력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블랙 감독은 과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령탑 시절부터 류현진을 여러차례 상대한 경험이 있다. 류현진은 지난 6월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6이닝 6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한 뒤 "상대성 측면에서 볼 때 콜로라도는 나한테 강한 팀"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블랙 감독은 류현진을 상대로 손쉬운 승부를 예상한 적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올스타전 선발투수였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면서 "나는 늘 그를 좋아했다(I've always liked Ryu)"고 밝혔다.
블랙 감독은 "나는 늘 류현진의 투구 매커니즘과 딜리버리를 좋아했다"며 "그는 부드럽고, 쉽게 공을 던진다. '노력을 하지 않고 던진다'고 말하면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그는 정말 편안하면서도 밀집된 투구를 반복적으로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블랙 감독은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 아랫쪽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다. 그는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지는 직구, 슬라이더, 커브, 그리고 특히 체인지업이 좋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원하면 윗쪽 공략도 효과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블랙 감독은 "내가 보는 류현진은 정말 투수다운 투수"라며 "게다가 그는 베테랑이다. 한국에서 뛴 기간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 온 뒤 더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마운드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투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콜로라도는 전날까지 50승5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부지구에서 콜로라도는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불과 4.5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다. 덴버(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