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29)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우승을 선언했다. 아울러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푸이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필드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하며 새로운 팀에서 신고식을 치렀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푸이그는 새로운 팀에서 각오를 밝혔다. 푸이그는 “클리블랜드에서 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휴스턴이든 뉴욕 양키스든 누가 와도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가족처럼, 팀처럼 함께 우승할 것이다. 이 팀은 월드시리즈에 갈 잠재력이 있고,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자신했다.
‘명장’ 테리 프랑코나 감독과 만남도 기대했다. 푸이그는 “모두가 그를 놀라운 감독, 놀라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2~3달 동안 그가 나를 많이 도와줄 것 같다. 야구장 안팎에서 더 좋은 야구 선수이자 사람이 될 것이다”며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도 했다. 푸이그는 올해 퇴장만 3번 당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악동, 다혈질 선수로 유명하다.
트레이드 전 신시내티 레즈에서의 마지막 경기에 난투극을 벌이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3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푸이그는 항소를 제기할 예정. 그는 “징계에 대해 할 말이 별로 없다”며 “어느 선수든 동료가 당하면 지켜줘야 한다. 다행히 양 팀 모두 부상자가 없었으니 다행이다. 며칠 내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클리블랜드 데뷔전에서 푸이그는 3타수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1회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지만 4회 좌측 2루타를 터뜨리며 이적 첫 안타를 신고했다. 7회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지만 8회 2사 만루 찬스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클리블랜드도 휴스턴에 1-7 완패를 당했다. 63승45패가 된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를 유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