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의 클라이막스 진출은 이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아직 47경기나 남았다고 하지만 후반기 환상적인 피칭을 하던 선발진들이 슬슬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경기가 안풀리니 타선도 어려움을 겪고있죠.
이 시점에서 이대호는 3관왕이 가능할까요?
답은 가능하다 입니다.
일단 운이 좋았습니다. 마쓰다가 시즌 아웃됨으로 타점에서의 경쟁자가 사실상 없습니다.
이대호는 현재 67타점으로 3위 페냐와 나카무라 50타점에 비해 17점이나 앞서 있습니다.
요새 오릭스 경기 계속 보신분들은 이대호 선수에게 득점권 찬스가 상당히 많이 주어진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어제도 타격이 좋지 못했는데 2타점 올렸죠. 1,2번에 스케일스와 가와바타가 테이블 세터 역할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아이러니 하게도 고토가 아웃카운트를 늘려서 이대호 찬스를 날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스스로 타점을 전혀 먹지 못함으로 인해서 이대호가 먹을 기회가 돌아오기도 합니다. 타점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굳이 스스로 홈런을 치지 않아도 기회가 앞으로도 종종 있을겁니다.
홈런부문. 여기서도 운이 좋습니다.
나카무라 다케야는 어깨 부상이후로 계속해서 제 컨디션을 못 찾고 있습니다. 현재는 부상부위가 다시 좋지 않아 경기에도 못나오는 실정입니다. 남은 경기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대호는 홈런페이스가 아닌 일반적인 타격 페이스로도 홈런왕 가능하다고 봅니다. 페냐는 선풍기니깐 냅둬도 되구요.
마지막으로 타율. 여기에서는 나카지마 히로유키에게 현재 상당히 밀리는 추세입니다. 2푼 2리나 뒤쳐저있죠.
이대호 선수가 실질적으로 3관왕을 노리고 싶다면 앞으로 단타만 열심히 때려내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스스로 찬스에서 장타를 의식하지 않는다면 일본에서도 3할 4~5푼은 때려낼 수 있는 타격능력이 있습니다. 남은 47경기에서 내야수 사이로 열심히 밀어친다면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엔 3할 2푼대에 충분히 도달한다고 봅니다. 나카지마 선수가 지금의 타격감을 계속 유지한다고 해도 엇 비슷한 타율에 위치할 것이라 봅니다.
일본진출이후 적응기 한달이 없었더라면 경쟁자의 낙마따위 필요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3관왕 차지할 수 있는게 이대호입니다만 올 시즌 4월 한달 너무 형편없었기에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합니다. 허나 3관왕의 가능성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타율 부분은 무리라 판단하고 홈런을 좀 더 노려 코리안 슬러거의 면모를 보여주느냐, 실패할 가능성도 있으나 타율을 끌어올려 무리하게 3관왕을 노려보느냐.
팀의 관점으로 생각하면 득점권 상황에서는 단타를, 고토가 말아먹어서 선두타자로 나오거나 주자가 전무한 상황에선 큰 것을 노려보는 타격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타점은 이미 따라올 자가 없기에 앞으로 쓰리런 같은 것 크게 필요 없습니다. 솔로나 투런으로 충분합니다.
작성일 : 12-08-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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