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야구게시판
 
작성일 : 20-09-14 18:00
[MLB] 조미예 이런대우 처음 토론토가 에이스 류 대하는법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2,346  


[조미예의 MLB 현장]

'이런 대우는 처음' 토론토가 에이스 류현진을 대하는 법


“Our Ace was GREAT! (우리의 에이스는 대단했습니다)”

류현진이 등판 한 날엔 어김없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에 올라오는 단어 ‘에이스’입니다. 그리고 토론토 몬토요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이스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한국 시각으로 14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도 3.19에서 3.00으로 낮췄습니다. 팀은 7-3으로 승리.

경기가 끝난 후, 몬토요 감독은 인터뷰를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류현진은 우리의 에이스다.”

상대가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자 곧바로 볼 배합에 변화를 줬고, 경기 운영을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진행했습니다. 체인지업만 노리겠다는 타자의 심리를 읽은 류현진, 그는 체인지업의 비중을 낮추고 커터를 활용했고, 안타를 맞더라도 실점을 하지 않고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경기 도중 게임 플랜을 바꾼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몬토요 감독 역시 이 부분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모든 투수들이 이렇게 쉽게 변화를 줄 수 있는 건 아니다는 설명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휴식일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필요하다고 하면 휴식을 줄 거다”라고 답했습니다. 류현진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는 의미입니다.

누구에게나 이런 배려, 혜택이 주어지는 건 아닙니다. 입단식 때부터 제대로 된 에이스 대우를 해주고 있습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고, 코로나19로 캠프가 중단됐을 때, 그리고 다시 시즌이 시작될 때. 류현진은 이 과정들을 겪으면서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다저스에선 없었던 일이다.”

이슈가 있을 때, 구단 단장과 사장이 직접 류현진에게 전화를 합니다. 때론 영상 통화도 합니다. 팀의 어떠한 결정이 필요할 때 대표 선수이자 에이스 선수인 류현진의 의중을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저스에서는 없었던 일. 하지만 이는 류현진을 차별해서가 아니라, 다저스를 대표하는 선수는 클레이튼 커쇼였습니다. 사장이나 단장과 직접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일이 없었던 거죠. 게다가 구단의 중요한 결정 상황을 상의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고요.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다고 감독이 인터뷰에서 에이스라고 칭하는 것뿐만 아니라, 구단의 대표 선수이자, 에이스 투수로서 대우를 제대로 받고 있는 류현진입니다.

# 영리했던 플랜 변경

몬토요 감독이 극찬한 류현진의 경기 운영 방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류현진은 첫 타석에 오른 맥네일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내야안타를 허용했습니다. 다음 타석에 오른 J.D 데이비스에게도 체인지업으로 승부를 했는데, 자칫 안타로 연결될 위험한 타구였습니다. 다행히 라우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다이빙캐치로 타구를 잡아냈습니다.

류현진은 이때 심상치 않음을 느꼈습니다. 두 타자에게 연속으로 체인지업으로 승부했는데, 제대로 공략했기 때문입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포수 잰슨과 사인을 주고받았습니다.

상대가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다고 파악한 류현진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토드 프레이저에게 중전안타, 도미닉 스미스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을 했습니다.

류현진은 이닝을 마친 뒤, 입을 삐쭉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습니다. 뭔가 생각과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볼 배합, 경기 플랜을 바꿨습니다. 체인지업 비중을 대폭 줄인 대신 커브와 패스트볼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습니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12개밖에 던지지 않았습니다. 1회에 7개를 던졌으니 2~6회까지 고작 5개만 체인지업을 던진 것입니다.

뉴욕 메츠 타자들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를 했을 터인데, 경기 도중 이렇게 투수의 볼 배합 플랜이 바뀌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류현진의 영리한 플랜 변경은 팀이 승리하는 발판이 됐고,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영리한 피칭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는 듯, 류현진의 가슴을 서너 번 토닥토닥합니다. 그리고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오늘 보여준 경기를 보라. 이게 에이스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러키가이 20-09-14 18:00
   
 
 
Total 40,3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야게 운영원칙 (2016.06.03) (1) 가생이 04-06 367115
40312 [KBO] 한화, 18년만에 문학 싹슬이 (1) 초록소년 03-28 408
40311 [KBO] 아 ㅋㅋㅋ 한화 9: 2라고 ㅋㅋㅋ 초록소년 03-28 349
40310 [MLB] 오타니 스포츠 도박 스캔들 YELLOWTAIL 03-26 1459
40309 [KBO] 야구 로봇 심판 도입, 피치 클록, 승부치기는 유예 (1) 천의무봉 03-25 1142
40308 [KBO] 한화이글스 이겼다아~~~ 초록소년 03-24 802
40307 [CPBL] 모르는 사이 말 많던 대만의 타이페이 돔이 작년 12월… (3) 킹저씨 03-24 1230
40306 [잡담] 한화 류현진 8년 계약은 도대체 뭔지? (10) 곰누리 03-23 1645
40305 [KBO] 김택연 1이닝 40구 4볼넥 2자책 !! (1) oppailuawaa 03-23 796
40304 [KBO] 엘지가 이기는 꿈 꿨음.. 초록소년 03-23 561
40303 [KBO] 류현진 3.2이닝 6피안타 5실점 0삼진.투구수86 (2) 나를따르라 03-23 1031
40302 [잡담] 크로넨워스 글로브를 뚫고 나가네 (1) 새벽에축구 03-20 1332
40301 [MLB] 200대1 경쟁 메이져 보러온 일본인들(1인당 800만원돈) (2) 일중뽕싫어 03-20 1858
40300 [잡담] 근데 우리나라 치어걸은 꼭 저렇게 야시꾸리하게 입… (2) 베지터1 03-20 1773
40299 [MLB] 고우석,서울시리즈 못 뛴다.트리플A 강등 (1) 나를따르라 03-20 1394
40298 [잡담] 이정후 왜 조용하지 소신 03-19 1559
40297 [KBO] 오씨 마약 ㅋㅋㅋ (7) 백전백패 03-19 1919
40296 [KBO] 이번 팀코리아 투수진 최종성적.jpg (3) 파김치 03-19 1540
40295 [잡담] 어휴 쪽팔려라.....타자들 왜이럼? 아우디리 03-18 1695
40294 [KBO] 국가대표 투수가 실실 웃어가면서 커핀 03-18 1335
40293 [KBO] 한화 신구장에 생기는 그린몬스터.jpg 파김치 03-17 2251
40292 [잡담] 키움 부끄럽네. (6) 룰루랄라 03-17 2411
40291 [KBO] 이정도면 키움 감독 짤라야 되는거 아닌가 안녕히히 03-17 1603
40290 [잡담] 전지훈련 간 김에 시범경기 (2) 난할수있어 03-17 1276
40289 [기타]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투척한 20대 붙잡혀.. 천의무봉 03-17 1619
40288 [잡담] 서울시리즈 티켓예매 근황 (1) 룰루랄라 03-16 1736
40287 [MLB] 서울시리즈 Day1 입국,첫훈련 룰루랄라 03-16 1333
40286 [기타] 일본인은 걱정할 필요없는 데...(본인들 모습을 거울… (2) 낙의축구 03-16 157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