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류현진(토론토)이 이적 첫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MVP, 신인왕 등 각 리그 주요 수상 부문 최종 후보 3인을 선정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오른 데에 이은 2년 연속 쾌거다.
올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류현진은 첫 시즌부터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12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69(67이닝 20자책점), 72탈삼진, WHIP 1.15의 성적을 남겼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이끌었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4위, 다승 공동 12위, 탈삼진 공동 9위 등의 성적을 남겼고 다시 한 번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다.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다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마에다 겐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셰인 비버가 함께 후보에 올랐다.
류현진은 지난해 다저스 소속으로 29경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고 제이콥 디그롬(메츠)에 이어 2위에 오른 바 있다.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1위표를 얻는 등 총 88점을 득표했다.
'스포츠넷 캐나다'의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사이영상 후보가 발표된 뒤 "그는 사이영상 후보의 자격이 있다. 마크 샤피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 체제에서 최대인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은 시작부터 대단하다"고 언급했다.
류현진의 전 소속팀인 LA 다저스 담당기자도 류현진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인정했다. 건강에 대한 의문부호가 따랐지만 건강하다는 전제가 성립이 된다면 에이스라는 공식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 'LA 타임즈'의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는 사이영상 후보가 발표된 뒤 "류현진은 최근 3시즌 동안 조정 평균자책점(ERA+) 179를 기록했다. 그는 건강하다면 적절한 에이스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예외적 시즌이라 공동수상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해봅니다. 표면적 성적은 비버가 높지만, 다른 기사 분석대로 예외적 시즌이라 붙은 팀들간에 편차가 좀 심했음. 그렇다고 표면적 성적을 낮추거나 메이저 팀간에 "너는 하급들하고만 붙은 성적이니"...이럴 수도 없으니, 관대하게 공동수상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