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머무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동료와 팬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발표한 2020시즌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서 1위표 없이 2위표 4표와 3위표 7표를 얻으며 총점 51점을 획득, 3위에 그쳤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 셰인 비버는 1위표 30표를 싹쓸이하며 만장일치로 수상자가 됐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마에다 켄타가 2위표 18표, 3위표 4표로 총 92점을 획득해 류현진을 앞섰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던 류현진은 2년 연속 최종후보에 오르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쟁쟁한 경쟁자들과 붙은 끝에 1위표는 얻지 못하고 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동료와 팬들은 류현진을 잊지 않았다. 토론토 구단은 이날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등번호 99번(류현진)의 블루제이스에서의 첫해는 대단했다"며 류현진의 3위 소식을 전했다.
팀동료인 앤서니 케이는 토론토 구단의 게시물을 트위터로 공유하면서 염소(GOAT)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GOAT'는 '역대 최고'(Greatest Of All Time)라는 뜻을 줄인 것으로 스포츠계에서 한 종목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를 지칭할 때 쓰인다.
팬들 역시 트위터를 통해 "2021년에는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거다.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정말 대단한 시즌이었다", "2021시즌 사이영상 수상자", "팀 타선만 더 터졌으면 9승은 너끈히 가능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토론토 지역 기자들이 류현진을 외면한 데 대해 "이 사람들은 항상 홈 민심과 반대로 간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