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지적하는 본인은 축구에 대해 조예가 깊고 수준 높은 팬들이란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한다. 해외 축구스타가 수십억을 받는데 그런 선수를 응원하면 본인의 가치가 선수의 가치와 같아지는 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축구팬뿐 아니라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흔한 인간들이며 그런 사람들이 본인이 응원하는 해당항목에 대한 기여도는 0에 가깝다. 어떤 스포츠든 질적향상은 기저대를 형성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뤄진다. 그러나 이런건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EPL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인 이유는 EPL에 뛰는 팀이 아니라 EPL을 받치고 있는 수백개의 하위리그 팀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가 메이저인 이유는 메이저 30개 팀이 아니고 수백개의 마이너리그팀과 독립 리그팀에 있다. 본인의 응원팀이 하위리그를 전전하고 다녀도 그런 팀과 선수를 위해 목놓아 응원하는 팬들이 영국축구의 미국야구의 발전을 꾀하는 근간이지. 유명해지니까 응원하고 잘하니까 응원하는 철새들 때문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이 한국축구팬의 주류로 존재하는한 한국축구는 그들이 그토록 숭배하는 유럽축구는 물론이고 그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한국야구팀들 즉 WBC우승 올림픽 금메달보다 응원팀의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우승을 더욱더 갈망하는 팬들이 부지기수로 널린 한국야구에도 밟힐것이다. 최소한 한국야구는 그런 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가생이닷컴 스포츠게시판 설명글임 딱 너같은 인간들.. 내가 장담하는데 네가 야구팬이였을리가 없어 미친국뽕환자야
케이블 스포츠 채널들 시청률 작년보다 올랐는데
역시나 가짜 뉴스 퍼트리는 이런 부류들 등장했네
그리고 티켓 구하기 힘든 경기들도 많다
그넘의 이벤트 표좀 구했으면 좋겠네 내 눈에만 안뛰나
이벤트 표 뿌려서 관중 모을려고 했던건 K리그지 그나마
올해 관중이 좀 늘어서 덜한 거고.
대만에서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야구장(중신 브러더스의 홈구장)과 타이베이 티안무 야구장에 들러서 야구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중신 브러더스의 홈구장에서 토요일에 경기를 봐서 그런지, 관중이 상당히 많더군요. 눈대중으로 5000명은 훨씬 넘어 보였고, 연간권을 가진 홈팬들이 (다른 일 때문에) 안 온 경우도 있을 거라서, "오늘 경기 관중 기록은 1만명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만 프로야구 리그의 관중 동원력을 찾아보니,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기록만 검색이 되네요. 2019년에 139만 8천246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2019년에 팀당 1년에 120경기를 했고, 4개팀이 있었으므로, 한 경기당 평균관중은 140만명 / (120X4/2)경기 = 약 5830명 정도로 계산됩니다. 그렇다면, 주중경기가 아닌 주말경기에서 1만명 관중도 충분히 가능했겠죠. 게다가 중신 브러더스는 퉁이 라이온스와 함께 대만리그에서 가장 팬이 많은 투탑 인기팀이니까요.
흥미로운 것은, 지난 토요일 중신 브러더스 경기에서 관중들의 면면을 보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남성 아저씨 팬의 비중이 적고, 그냥 남녀가 비슷한 비율이며, 젊은 팬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응원문화가 상당히 활기차고 치어리더가 선도하는 춤을 많은 사람들이 따라 추면서 매우 흥겹게 응원하더군요. 대만에서 옛날 2000년대 초반에 승부조작 사건들이 터지고, 평균관중이 1500명 수준까지 떨어졌을 때와 달리, 현재는 완전히 가족들 전체가 응원을 즐기고 축제에 동참하는 모양의 스포츠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 이전부터 이와 같이 관중의 질적 변화가 상당히 진행되었죠. 올해 프로야구 관중의 남녀비율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니, SK의 홈관중의 경우, 남성 59%, 여성 41%로 상당히 성별격차가 줄어든 모습을 우리나라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어렸을 때, 야구장 가면 남자 중년 아저씨들이 상당수였다는 것을 돌이켜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ㅋㅋㅋㅋ ㅂㅅ인가? 일반석 기준으로 제일 비싼거 맞고 특히 야구는 테이블석 잔디석 커플석 바베큐석 라운지석 등 다른 스포츠보다 객석 다양화가 이루어져서 단순히 -일반석-이런 기준으로 비교할 수가 없는데 야알못인거 대놓고 인증이네 ㅋㅋㅋㅋ 야구장 가봤냐고? 니는 축구장 가긴 하냐? ㅋㅋㅋ
일반석 기준 얘기하시는데.. 각 스포츠마다 특징이 달라서 좌석도 다 다릅니다. 야구의 경우 크게 내/외야로 나뉘고 야구장 자체가 스타디움보단 파크의 개념이라 다른 종목에는 없는 이상한(?) 좌석들이 많고요. 프로농구의 경우 R석이 축구의 서포터즈석+야구의 익사이팅존에 해당하고 vip석이라고 선수/코칭스텝과 붙어서 보는 석도 있습니다. 심지어 아예 안마의자석도 있고요. 축구도 벤치 뒤의 지정석을 비롯해 테이블석 등 다양한 좌석들이 있죠.
이런식으로 각 종목마다, 또 구단마다 좌석을 다변화했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일반석'으로 뭉뚱그려서 비교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모든 좌석의 값을 평균치를 내서 실제 수익과의 차이를 계산하는데 이걸 바로 객단가라고 합니다. 즉 실제 수익이 평균가에 근접하면 내실이 튼실한 거고 차이가 많이 나면 허수(공짜/이벤트표, 뒤로 슈킹한 돈 등)가 많다는 거죠. 만약 '티켓이 저렴해서'라는 님 주장이 사실이려면 두가지 중 적어도 하나는 해당되어야 합니다.
1.티켓 평균값이 타 종목보다 현저히 낮거나
2.객단가가 심하게 떨어지거나.
하지만 프로야구는 평균값도 상위이며 객단가도 우리나라 프로스포츠중에 가장 월등합니다. 특히 객단가는 아예 타 종목과 비교 자체가 무의미 할 정도고요.
자, 그럼 축구와 단적으로 비교해볼까요? 같은 지역연고인 서울팀으로 비교를 해보면, FC서울의 일반석은 14000원입니다. LG/두산/키움의 경우 이 일반석에 해당되는 게 블루석/레드석, 다크버건디/버건디석인데 각자 가격을 적어보면
2023년 기준 주중/주말
블루 15000/17000원
레드 12000/14000원
다크버건디 17000/25000원
버건디 15000/22000원
보시다시피 또이또이고 주말로만 치면 프로야구단이 훨씬 높네요. 자 그럼 객단가를 볼까요?
FC 서울 - 11899원
(2019년 기준. K리그 1위)
LG - 15999원
두산 - 16943원
키움 - 17603원
(2023년 5월 기준)
FC 서울이 2019년 기준인 건 이후 K리그 구단들이 객단가 공개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스포츠의 존재 이유는 수익을 내는 거고 그 수익의 객관성을 보여주는 게 바로 객단가입니다. 때문에 제무제표에서 항상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고요. 이건 야구용어도 아니고 프로스포츠 전체에 해당되는 건데 '객단가 이런 단어 쓰냐'고 하면 뭐라고 해야하나요? 모던님 말대로 이건 아예 프로스포츠에 대한 상식이 없는 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