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는 일본 내에서도 알아주는 제2금융 회사고 국내에는 지난 2001년부터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저축은행 등을 인수하면서 국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한국/일본 양국 모두가 열광하는 야구관련 마케팅이 최고라고 생각한 듯 합니다. 실제로 이대호의 오릭스 진출이 아니었으면 국내에서 인지도를 올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겠죠.
물론 야구내적으로도 이대호나 오승환 정도는 즉시전력감을 넘어 리그를 호령할 수 있는 능력자이니까 전력상에도 손해볼 게 없고, 뒤따라오는 중계권료도 짭짤하고..오릭스가 손해볼 이유가 없죠.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오승환의 오릭스 진출은 별로 맘에 안듭니다. 오릭스 자체가 대부업체는 아니지만 제2금융권이라는 게 국민에게 도움될 게 없으니...대호도 2년 끝나면 그냥 국내복귀 했으면 좋겠습니다.
1. 윗분 말씀하신대로 일단 한국내에서 오릭스그룹의 마케팅이 있겠구요. 회사자체는 저축과 대출의 제2금융권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자본을 바탕으로하는 사업도 병행합니다. 차량리스나 부동산 등등 도요. 아무튼 한국 선수의 영입으로 TV에서 수억씩하는 광고 수백번 때리는 것보다 인지도 얻기가 훨씬 쉬웠죠.
2. 모기업의 한국진출을 떠나서 일본내에서의 마케팅도 한국선수가 유리합니다. 같은 실력이라고 한다면 멕시코나 쿠바, 베네수엘라와 같은 국가에서의 용병보다 연봉을 좀 더 얹어주더라도 수익성이 훨씬 좋습니다. 일단 한시즌에 수십억이나 하는 중계권을 따낼수 있구요. 구단의 홈인 오사카는 재일교포나 유학생등 일본내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 구단의 인기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일본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워낙 가까워 오사카 여행을 하는 한국인들이 일부러 교세라돔에 찾아 이대호 관련 상품을 사거나 경기를 관전하는 등의 여행과 연계한 마케팅도 가능합니다.
3. 언어는 다르지만 문화적으로 가까워 부담이 덜합니다. 힘들지않은 타지생활은 없습니다만 언어를 배우기도 한국인이 상대적으로 좀 더 수월하고 음식이나 선후배 문화등의 야구문화에도 매우 가깝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비시즌기의 캠프때 북미나 남미 용병들은 매우 불만스러워 합니다. 그들의 프로생활땐 4시간 훈련을 했지만 한국과 일본은 보통 8시간씩 소화하거든요. 한국선수는 일본에 가서 약간의 차이만 있을뿐 비슷한 시스템 속에서 훈련하고 생활하기에 적응이 더 쉽다고 봅니다. 반대로 우리선수가 MLB에 진출할때는 시스템이 많이 달라 큰 고생을 각오해야겠죠.
4. 오릭스는 현재 일본내에서 선수수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에 언제나 그랬지만 용병에 기댈수 밖에 없습니다. 자국선수들이 빵빵 잘하면 굳이 한국 기웃거릴 필요는 없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