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으로 유력한 KT의 초대 사령탑은 김성근(71) 감독이 될 것인가.
수원 KT가 한국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이 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11일 수원 KT가 전북 부영에 우위에 있다는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승인, 다음 주로 예정된 총회에 수원 KT의 10구단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KT가 10구단으로 확정되면 KT는 서둘러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올 여름 신인 드래프트서 지명권을 행사한다. 또한 NC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2014년 퓨처스리그, 2015년에는 1군 페넌트레이스에 참가한다.
KT가 앞으로 팀을 조직하는 데 있어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역시 감독 선임이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를 뽑고 공개 트라이아웃 등으로 로스터를 채우는 일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신생팀에 색깔을 입히고 경쟁자와의 확연한 전력차를 극복하는 데에는 명감독 선임만한 카드도 없다. 때문에 KT는 실력과 경험을 두루 겸비하고 SK를 리그 최정상 팀으로 만든 ‘야신’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을 지나치기 힘들다.
실제로 작년 11월 6일 KT가 10구단 창단 계획을 발표한 후 곧바로 KT의 김성근 감독 영입설이 나왔다. 물론 김 감독은 독립구단 고양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고 이미 2014년까지 고양과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그리고 김 감독 스스로도 프로로 돌아가기 보다는 고양에서 감독 생활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이 누구보다 강한 도전 정신을 지녔다는 점, KT 역시 김 감독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벌일 정황이 보였다는 점에서 KT의 김 감독 영입은 조만간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