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은 비리에 얽혀 들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007년부터 선수협 회장을 맡았었던 손민한은 권시형 전 사무총장의 배임수재 및 횡령에 연루되어 결국 불명예스럽게 회장자리를 내놓아야만 했다. 권 전 총장이 구속되면서 손민한의 사법처리 여부도 관심을 모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상황이다.
부상과 수술로 인한 방출, 그리고 비리문제까지 엉켜 손민한은 야구선수로서 명예를 모두 잃었다. 2011년 말 롯데에서 방출됐을 당시 신생구단 NC 다이노스는 손민한의 영입을 타진한 바 있으나 당시 여론에 밀려 포기해야만 했다. 새롭게 출발할 팀이 비리 혐의가 있는 선수를 영입해 굳이 오해를 받을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선수협이 소를 취하하면서 손민한도 일단 법적인 짐은 덜어놓게 됐다. 그러면서 다시 NC 입단을 타진하고 있다. 손민한은 지난해 말 NC 김경문(55) 감독을 직접 찾아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고, 김 감독은 테스트를 준비하도록 허락했다. 1월로 예정됐던 테스트는 아직 실시되지 않았지만, NC 구단 관계자는 "아마 이번달 내에는 테스트가 이뤄지지 않겠는가. (김경문) 감독님이 이야기를 해 놓고 가셨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