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류뚱 구속은 90~ 92 마일만 되도 크보 평속보다 3~5km정도 빠른 전력투구입니다
(현진이 KBO 평속2008년 143.20km2009년 142.37km 2010년 142.22km 2011년 142.67km)
오늘 맞은거는 구속보다는 제구력과 무브먼트(공끝)가 안좋아서입니다.
거기에 심판성향과도 잘 안맞아 점점 바깥쪽 스트존만 사용하게 되니
타자와의 수싸움에도 밀려서 더 맞은것도 있습니다.. (머 빗맞은 안타가 더러 있었지만..)
구속은 지금 속도만 유지하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억지로 더 짜내려고하면 앞으로 메이저리그 빡빡한 일정
감당하기도 힘들고 부상으로 이어집니다.. 현진이가 현재 중시 해야할것은 오히려 구속이 아닌
패스트볼 무브먼트입니다.
무브먼트의 중요함을 국내선수로 예를들자면
오승환이 구속이 빨라서 선수들이 결코 못치는게 아닙니다..
볼끝이 좋아서 못치는거지요 이범호도 인터뷰로 오승환 공은 공 밑을 보고 치면 헛스윙이다
공 위를 보고 쳐야지 그나마 나을거라고 인터뷰 한적도 있습니다..
mlb에서 구속 평범한 선수는 결국 공끝 + 제구력으로 승부해야 됩니다
영상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8분 20초~ 11분 10초까지만 보면 구속보다는 무브먼트가 더 중요하다는
답이 나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9dCdavYNca4
더불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겠습니다.
릭 피터슨 코치가 투수에게 항상 강조했던 4가지(전 뉴욕메츠 코치, 현재 밀워키 코치)사항에는
제구력, 강약조절, 무브먼트, 구속 이 있었는데 이 4가지중 가장 중요하지 않은것이 구속이라 했습니다..
왜인지 제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구속은 사람이 끌어올리는데는 한계가 있어서 입니다.
구속이란 원체 타고나야 하는 경향도 강하고요.. 후천적으로 노력하면 약간은 끌어올릴수 있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고, 오버페이스 하게되면 부상의 위험도 높고 체력도 관리 안됩니다..
그래서 므르브 투수들이 투심, 커터를 익혀서 범타나 파울을 유도하는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범타와 파울을 유도할수 있는 투심을 장착하거나 볼끝이 좋은 포심이라도 있어야지
이닝을 먹을수 있는거고요
구위 = 구속+무브먼트이지.. 결코 구속만으로 구위가 완성되지 않습니다
무브먼트는 현진이가 앞으로 노력하면 더 성장할수 있는 부분이며, 당장 현재도 더 신경써서
던질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구속으로 윽박질러 타자를 이기기 위해서는 최소 평속 94마일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제구도 동반해서..
사람의 시야로 쫒을수 있는 공이 93마일까지라고 알고 있습니다..
현진이 최고 구속이 93마일 나오던데 그걸 경기내내 던지는것도 불가능하고요..
답은 2가지 인것 같네요..
지금 당장은 포심의 무브먼트를 신경써서 종으로 움직임을 강화해야하고(물론 제구력도 동반해서)
앞으로 2~3년 뒤에는 투심이나 커터를 차근 차근 익혀나가 장착해야 오늘 같이 구위가 안좋은날
범타나 파울로 유도해서 경기를 헤쳐나갈수도 있으며, 이 무기가 있어야지
이닝이터 혹은 팀의 에이스가 될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아니면 콜로라도 전과 같이 볼끝이 좋아야 포심으로도 공략이 가능한데
등판할때마다 공이 잘 긁힐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또한 오늘처럼 심판 성향과도 잘 안맞으면 삼진만 노리는 파워피처형으로는 힘듭니다..
오늘 같은날은 범타 유도, 파울 유도 로 난관을 극복 해야 된다 봅니다..
p.s : 한가지 더 생각나서 추가 합니다..
메츠전에서 류현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9.7마일(144km) 지난 볼티모어전(90.0마일. 145km)보다도 낮았다(브룩스베이스볼 기준). 최고 구속 역시 92.5마일에 그쳤다 2줄은 김형준 칼럼에서 가져왔습니다..
구속보다 제구+무브먼트가 더 중요하다는 근거가 여기에 있지요
현진이가 가장 호투한 메츠전에서의 구속이 제일 못한 볼티모어전보다 평속이 미미하게 낮았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