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 글을 여기서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야구팬이라면서 넥센의 신임 감독인 염경엽이 어떤 사람인지 조차 모르다니...
메이저 처럼 팀이 많은 것도 아니고 꼴랑 9개인데다가 김시진을 내치고 신임 감독으로 부임해서 연신 언론의 화제가 되었던 사람을.....(지적해주신 대로 지금 보니까 참 재수없게 썼네요 이 문단은.... 사과하는 의미로 지우진 않겠습니다. 기분나쁘시다면 죄송)
아무튼 야구 지식이 부족한 분들을 위해 씁니다
염경엽...
솔직히 처음 들으시면 모르시는게 당연합니다.
왜냐고요? 통산 1할대의 약체 태평양 출신의 듣보잡 선수거든요.
감독으로 선임되지 않았다면 아시는분이 없는게 당연하죠.
자 이런 사람이 어떻게 오늘날 넥센의 감독까지 되었을까요?
염경엽은 김기태와 함께 광주일고 출신입니다.
염경엽이 1년 선배지만 기량이 부족해 1년간 지명을 못받았고 떠돌다가
입단은 김기태와 같이 하게 되지요.(고교때부터 둘이 절친이었다는 설이 있음)
강팀의 선수라도 주목 받기 힘든데 약체팀에서도 변변치 않은 성적을 기록하니
그대로 어둠 속으로 사라질 법한 선수였지만 어떻게 했는지 10년을 채우고 은퇴합니다. (인천 올드팬들의 말에 따르면 이때부터 특유의 정치력으로 빌붙었다고도 함.)
무명의 통산 1할 타자가 은퇴하면 사실 야구계에서 할 일이 없다는 게 정설이지만 그는 특유의 정치력으로 김진철의 수하가 되어 현대 야구단에 스카우트로 입단합니다.(인천 올드팬들에 의하면 김진철 덕분에 실력도 없으면서 10년간 선수 생활을 유지하면서 월급도둑질을 했고 2000년에 은퇴해서는 김진철을 따라 현대 프런트에 취직 했다고 함)
현대가 승승장구 하는 동안에는 나름 잘나갔는데 2006년에 현대가 야구단을 매각. 순식간에 실업자 됩니다. 이 당시 그를 이끌어 주던 김진철씨는 능력을 인정받아 그대로 기아 타이거즈로 스카웃되지만 염경엽씨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립니다.(인천 연고의 현대에서 광주의 기아로 간 것은 현대가의 입김이라는 말도 있음)
실업자 신세였던 염경엽은 2008년 LG의 스카우트 팀장이 된 김진철씨의 도움으로 LG의 스카우트 차장으로 부임합니다. 그리고 명문 LG의 재건을 위해 모기업의 전폭적인 전방위 지지속에 염경엽씨는 특별한 공적도 없이 바로 스카우트 팀의 운영팀장으로 승진합니다.(공적이 없다는 건 여러분도 알다시피 엘지가 성적이 특별히 나아진게 없었죠. 근데 김진철씨가 강력히 요청해서 염경엽을 승진시킴)
2009년에 김재박씨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나고 김재박씨의 현대 라인들도 정리되는 와중에 염경엽씨만 1군 수비코치로 승진합니다.
-이상하죠?? 코치도 아니고 스카우터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1군 수비코치?? 그것도 현역시절내내 3류 소리만 듣던 사람이?? 엘지팬들 사이에 떠도는 유력한 설이 있습니다. 염경엽씨가 엘지에 들어오고 나서 실업자 시절의 악몽때문에 엘지에 들어오고 나서부턴 특유의 정치력을 발휘해서 구단내 파벌을 만들고 거기에 빌붙어서 자리 보전 했고, 김재박 감독이 자신을 마땅찮아 하자 파벌을 흔들어서 감독을 내쫒고 파벌 싸움의 전리품으로 1군 수비코치 자리를 단숨에 꿰찼다는 말이죠. 실제로 염경엽의 바로 윗라인인 김진철씨는 구단 사장으로 승진합니다.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짤렸는데 데려온 사람은 사장이 됐다는 거죠.-
그렇게 김재박 감독님이 사퇴하시고 박종훈 감독님이 엘지의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되는데 이때 또 염경엽씨가 큰 역할을 합니다. 이것도 설이 나뉘긴 하는데 아무튼 박종훈씨가 엘지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이미 이때 일본에 가 있던 절친 김기태씨를 후임감독의 조건으로 영입해오죠. (설이 나뉜다고 했는데 원래는 박종훈 5년 임기뒤에 김기태다, 아니다 원래부터 박종훈 중간에 짜르고 김기태 꽂으려고 만만한 후배 박종훈을 감독으로 꼬셨다 말이 나뉘죠.)
후배 박종훈씨를 감독으로 추천하고 다른 유력한 감독들에 대해서는 뒷공작을 펼쳐서 다른 모 감독이 오면 구단과 트러블이 생긴다든지 다른 감독은 선수 관리를 잘 못한다든지 해서 박종훈 씨를 감독으로 선임하는데 큰 공을 세운 염경엽씨는 이때부터 수렴청정을 시작합니다.
수렴청정이 무슨말이냐 하면 감독이 있는데 선수들 앞에서 지시를 내린다든지 감독이 기자회견하는데 와서 "야 종훈아" 이런식으로 마구잡이 부르면서 위신을 깍아먹는다든지 하며 텃세를 부립니다.
결국 박종훈 감독이 체질 개선을 위해 선수들과 기싸움을 하는 와중 일부 몰지각한 선수들을 충동질 해서 감독과 싸움을 붙이고 종래엔 박감독 마저 사임하게 됩니다.
박종훈씨가 떠나면서 또다시 김성근 김인식 김경문 등등 당대의 내노라 하는 감독들의 영입설이 퍼졌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염경엽씨는 자신의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엘지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광주-인천 출신의 김기태씨를 1년만에 엘지 신임감독으로 꽂아버리는 기염을 토하게 됩니다.
본디 염경엽씨는 김기태 신임감독에 염경엽 수석코치 천하를 노렸으나 염경엽씨의 정치행위에 엘지팬들이 들고 일어났고, 여론이 악화되자 수석코치 입성에는 실패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알다시피 넥센에서 김시진 감독님과 이장석 구단주 간의 선수 이적에 대한 갈등이 폭발하여 넥센이 공석이 되자 특유의 정치력으로 현대 라인의 인맥을 타고 넥센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게 됩니다.
p.s. 참고로 구단내 정치파벌의 증거가 어딨느냐 그냥 루머일뿐 아니냐 라고 하신다면 당시 연봉표를 보면 박종훈 감독 당시 엘지의 김영직 수석코치가 연봉이 1억이었는데 염경엽씨가 데려온 김기태 코치가 똑같이 1억, 염경엽 본인은 팔천의 연봉으로 구단내 연봉 톱3에 랭크되었습니다. 특별한 공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러한 염경엽씨의 과거때문에 엘지팬들은 염경엽씨에 대해 '염레기' 라고 부르길 주저하지 않습니다.
한번 더 덧붙입니다. 니가 뭘안다고 함부로 말하냐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솔직히 제가 증명할 방법은 거의 없죠. 하지만 제가 쓴 부분 중 정말 저도 확신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로 덧붙여서 썼고 정론에 가깝고 기사화 되어서 공론으로 인정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쭈욱 썼습니다. 만약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반박하신다면 얼마든지 태클 환영입니다. 대신 출처를 좀....
하도 못믿겠다 니가 소설쓴다 이러고 좌표 요청하는 분이 있어 제가 찾았습니다
저는 1분도 안걸렸는데, 솔직히 검색 한방에 떴는데 못찾는 분이 있어 좌표 첨부합니다.
엘지 팬중 한분이 방송을 올려놨군요. 이광용의 옐로우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