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커쇼는 어떻게 이렇게 이른 나이에 메이저리그를 지배하는 투수가 될 수 있었을까.
가장 먼저 꼽아야 할 것은 피칭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패스트볼이다.
댈러스 출신으로 로저 클레멘스를 우상으로 삼고 자란 커쇼는, 텍사스산 파워피처답게 건장한 체격(191cm 100kg)을 자랑한다. 커쇼는 이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패스트볼을 던지는데, 지난해 커쇼가 기록한 평균 93.2마일(150km)은 전체 10위이자 데이빗 프라이스(95.5마일)와 맷 무어(94.4마일)에 이은 좌완 3위였다. 돋보이는 것은 구속 만이 아니다.
커쇼의 패스트볼은 상승 무브먼트에서 지난해 메이저리그 1위(12.4)에 올랐을 만큼 뛰어난 움직임을 자랑하며(무어 10.4, 프라이스 5.9) 수준급 제구력까지 동반되고 있다.
구위의 3박자인 구속-무브먼트-제구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