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주 단순한 이유가 있다. 145㎞ 정도의 스피드로 던져도 타자들이 못 치더라는 것이다. 145㎞면, 임창용에겐 저속이지만 평균적으론 이미 강속구다. 이 정도 스피드로 구석구석 찔러대면 타자들이 치기 어렵다. 임창용은 이와 관련 "굳이 오버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시즌을 치르겠다는 의미와도 연결된다. 이제 겨우 개막후 보름여 지났을 뿐이다. 시즌은 길다. 장기 레이스에선 체력 유지가 중요하다. 지금 스피드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
▶여름을 기대하라
시즌 초반에 스피드가 적게 나오는 건 몇몇 경기때 상당히 추운 상황에서 던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임창용은 "손이 곱아서 힘들었던 경기도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마음만 먹으면 시속 155㎞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구속을 조금씩 높여갈 것이다.